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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나온 美 수학교과서, 어떤 문제일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수학교과서에 ‘피겨 퀸’ 김연아(22ㆍ올댓스포츠)가 등장한 문제가 나오며 김연아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30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미국 수학 교과서에 등장한 김연아’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책에는 각종 수학 기호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복장을 입고 공연을 펼치는 김연아의 모습이 나온다. 2010년 시즌 김연아가 갈라쇼에서 선보인 ‘타이스의 명상곡’을 공연하는 장면이었다. 사진은 순식간에 포털사이트와 각종 SNS 등을 통해 온라인 상에 확산됐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모습을 등장시킨 미국 수학교과서[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사진은 한 재미교포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가 등장한 책은 바로 『미적분 준비 과정: 그래픽으로 접근하기(Precalculus: A Graphing Approach)』라는 제목의 고등학교 교과서다. 이 책은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본격적인 미적분 학습에 필요한 삼각함수, 행렬, 극한 등을 가르친다.

그렇다면 김연아는 어떤 수학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것일까? 바로 호도법(Radian)이다. 교과서 속 김연아 사진 위에 적힌 글은 이렇게 돼 있다. “호도법은 우리의 일상생활 여러 곳과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263페이지의 105번 문제에선 당신은 스케이트 선수가 악셀 점프를 공연하며 생긴 각도를 재는 질문을 받는다.” 다만 105번 문제가 어떤 것인지는 사진상에 나오지 않았다.

호도법은 각도 계산법이다. 원의 반지름 길이와 같은 길이의 호를 잘랐을 때 만들어지는 부채꼴 중심각이 1라디안(rad)이다. 주로 수학자들이 일반적인 60분법의 ‘도’ 대신 정확한 각도 계산을 위해 사용한다. 해당 문제는 김연아의 신체 각도를 호도법으로 측정하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과서에 등장한 김연아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유연한 몸놀림이 수학 기호로도 활용되는구나” “미국이 피겨 퀸을 알아본다” "수학교과서에 연아가 나오면 그 책은 수학인가? 예술인가? “수학이 예술로 승격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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