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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성금 낸 할머니, 노래 기부한 공무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북 문경시 점촌동에 사는 윤동녀(81·여)씨는 폐지와 빈 병을 모은다. 그는 자신이 기초생활수급자로 형편이 어려운데도 폐지 등을 모아 판 돈을 6년 동안 2300만원이나 기부했다.

 김천시청 건설과 공무원인 현인(38)씨는 2009년 딸의 첫돌 축하금 기부를 시작으로 해마다 생일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현씨는 또 김천시청 그룹사운드의 보컬로 활동하며 나눔콘서트를 열고 공연 입장권 판매액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경주에서 현대강업㈜을 경영하는 이상춘(42) 대표는 2004년부터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0년에는 앞으로 5년 동안 1억원 기부를 약정해 경북지역 1호 아너소사이어티(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에 가입했다.

 영천에서 자동차부품업체 ㈜화진을 운영하는 조만호(64) 대표는 지난달 말 1억원을 기부, 아너소사이어티 경북 3호에 올랐다. 조 대표는 그동안 장학금과 성금을 기부해 왔고 불우 직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구미시 원평동에서 한촌설렁탕을 운영하는 유용희(57)씨는 매년 성금을 기부하고 불우이웃과 노인시설을 방문해 왔다. 주민 단합에 앞장서고 경로 잔치도 열었다. 칠곡군의 고은미(34·여)씨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치고 저금통으로 돈을 모아 기부해 왔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윤동녀씨 등 기부·나눔 문화를 실천한 선행 사례자 10명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공적을 치하했다.

 한편 경북공동모금회는 이달 31일까지 62일 동안 ‘희망2012 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모금액은 12일 현재 85억원을 넘겨 목표액(95억원) 대비 89%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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