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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박찬호 15승, 개인최다승타이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시즌 15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역투, 최근 4연승의 불같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박은 1998년 자신이 기록한 한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한편 95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올린 동양인 출신 투수 한시즌 최다승 기록(16승)에도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방어율은 3.60에서 3.45로 낮췄고 8월 20일 뉴욕 메츠전 1회 이후 홈경기 23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은 8회까지 투구수가 1백31개나 돼 9회에 마운드를 테리 애덤스에게 넘기면서 생애 첫 완봉승의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다저스는 6-1로 승리, 시즌 73승 64패를 기록했다.

단순한 승리의 기쁨보다는 생애 첫 메이저리그 완봉승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더욱 컸다.

1회 2사후 스콧 롤렌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이후 7회까지 무안타. 삼진이 6개로 비교적 적었고 볼넷은 7개로 7월 1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 이후 가장 많았지만 박은 한수 위의 수읽기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3회 1사후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투수앞 병살타로 처리했고 5회 거푸 2개의 볼넷을 내주며 맞은 무사 1, 2루에서도 토머스 페레스의 타구를 직접 잡아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1-0으로 간신히 앞서던 다저스는 5회말 애드리안 벨트레의 홈런 등 3안타로 2점을 보태 박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박은 7회까지 1백7개의 투구수로 완봉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박은 8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병살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다시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8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져 완봉 페이스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

결국 박은 마지막 타자 롤렌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홈 관중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은 이날 호투로 다승 공동 4위(15승), 방어율 7위(3.45)에 올라 내셔널리그 '톱5'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박은 10일 오전 4시5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개인최다승과 아시아출신 최다승 타이인 16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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