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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주간전망]상승기류 이어질 듯

중앙일보

입력

뉴욕 월가의 증권전문가들은 노동절 휴무로 월요일장이 안서는 이번주 4일장의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주 뿐만 아니라 이달도 전반적으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의 상황이 금리상승이 추가로 없을 정도로 경기가 연착륙을 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정도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웨스트팔리아 투자의 피터 카딜로는 금리상승과 증시간의 밀고 당기는 싸움은 이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조사결과는 전통적으로 9월과 10월의 시장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돼있는데 이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베스텍 언스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아홉번의 대통령선거 해에 1972년과 1984년 등 두번만 선거 전인 9월과 10월에 주가가 떨어졌는데 그 두번이 모두 현직대통령이 재선된 경우라는 것이다. 이번은 클린턴 대통령이 두번의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나게 돼있기 때문에 72, 84년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조사결과는 시사하고 있다.

이번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정부통계로는 6일 발표될 노동부의 2.4분기 생산성 통계다.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분야의 생산성이 잠정적으로 5.3% 향상됐다고 밝혔는데 CBS 마켓워치의 조사로는 그 수치가 5.4%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수치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의 하락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평가된 주식을 중심으로 매물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도 있고 매출저조로 특히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시장 전체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분석이다.

◇ 지난주 시황= 지난주에는 주요 지수들이 2년반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191.65포인트(4.74%)나 올라간 4,234.3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6.15포인트(0.41%) 상승한 11,238.7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32포인트(0.95%) 올라간 1,520.77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역시 금리요인이 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으며 금리가 더 이상 인상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나스닥 지수는 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0.67%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그전 16 거래일중 하루만 제외하고 15일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연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에는 여전히 포드-파이어스톤의 타이어 파열사고 관련 속보가 신문지면을 크게 장식했으며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의 미국투자은행 도널드슨, 루프킨 앤드 젠렛트 인수, 유가 배럴당 33달러 돌파 등이 주요 뉴스로 부각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에뮬렉스와 관련된 가짜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한 23세의 대학생을 체포했으며 이 와중에 가짜 보도자료를 확인없이 보도한 블룸버그통신, 인터넷 와이어 등이 금전적 손실을 본 투자자에 의해 제소당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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