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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한국어로 듣던 뮤지컬 ‘노트르담 … ’ 이번엔 영어로 감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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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사진)’가 다시 공연된다. 19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다. 특이한 점은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한다는 점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뮤지컬 붐의 선두주자였다. 200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가슴을 파고 드는 절절한 음악, 세트 전환 없는 절제미, 댄서와 가수의 구별, 아크로바틱한 춤 등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듬해 앙코르 공연도 대성황이었다. 2007년엔 최성희(가수 바다) 등이 에스메랄다로 나오는, 한국어 공연까지 무대에 올랐다. 덕분에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 ‘돈 주앙’ 등 다른 프랑스 뮤지컬도 잇따라 수입됐다.

 극본 뤽 플라몽동, 연출 질 마으, 예술감독 웨인 폭스 등 창작진의 위용은 변함 없다. 하지만 언어가 달라짐에 따라 주요 출연진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 공연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불·영 3개 언어가 몽땅 공연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한국 팬을 매료시켰던 프랑스어의 유려함이 영어 버전에선 어떤 빛깔을 낼지가 공연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티켓값은 6만원부터 20만원까지. 서울 공연 뒤 3월엔 경기도 성남, 이후 광주·대구광역시 공연이 이어진다. 02-541-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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