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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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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호 30면

이준석 한나라 비대위원 당당하게 제 목소리 내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된 이준석씨가 정가의 화제다. 26세 젊은이가 한 세대나 차이 나는 기성 정치인들과 소통하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신선한 새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이준석씨는 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하버드대를 나온 인재다. 전형적인 SNS 세대답게 벌써 거침없는 트위터 글로 설전을 벌이는 등 시작부터 요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나라당이 그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가 청년층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대변하며 여권에 당당히 목소리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 한 사람이 낙후된 우리 정치를 개혁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얼마든지 변화의 물꼬는 틀 수 있다. 나이 든 위원들 사이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안철수 교수와 여러모로 비교되기도 하지만 그의 욕심대로 안 교수를 능가하는 새바람을 몰고 오기를 기대한다.
선예은(19ㆍ학생ㆍ인천시 부평구 원적로)

음악의 신세계 매주 활짝,김갑수 칼럼은 즐거운 사치
차가운 겨울 일요일 아침. 북쪽으로 나 있는 아파트 현관문을 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직 남아 있는 이불 속 온기를 한순간에 앗아 가는 칼바람 때문이다. 그 작은 용단의 대가는 일요일 아침을 풍요롭게 하는 중앙SUNDAY다. 그중에서 시인의 음악 읽기 칼럼은 소박한 문화 사치다. 주저앉은 현실을 안정이라 믿는 이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엿보게 하는 김갑수 시인의 칼럼은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게 한다. 시인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그의 인생과 함께 담담하게 풀어낸다. 타인의 인생살이를 엿듣는 것은 꽤 흥미 있다. 그것도 맛깔난 음악 이야기와 함께라니. 2주(12월 25일, 1월 1일)에 걸친 쇤베르크 이야기는 난해한 음악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 줬다. 클래식 음악이라고는 모차르트ㆍ베토벤밖에 몰랐던 나에게, 아니 수많은 독자에게 시인은 일주일에 한 번 음악의 신세계를 열어 준다.
구경희(42ㆍ영어강사ㆍ서울 강남구 삼성동)

김정일 관련 장성민 대담,북한 체제 이해에 큰 도움
김정일의 사망으로 북한의 미래와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북한은 국민이 굶어 죽어 가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폐쇄사회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의 죽음을 우리가 조금은 감상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나 반성하게 된다. 중앙SUNDAY 2011년 12월 25∼26일자 ‘김정일 사망과 한반도-장성민 대표 대담’은 뉴스와 기사의 홍수 속에서 차분하고 냉정하게 북한의 현 상황과 체제를 이해하도록 해 줬다. 북한의 핵 문제, 중국과의 관계, 김정남의 역할, 북한의 권력세습 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줬다. 특히 김정남이 북한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조광무역의 실세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북한에 대해 사실을 정확히 알고 현명하게 판단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 때 통일은 조금 더 가까이 와 있으리라 생각한다.
석상윤(18ㆍ학생ㆍ서울 은평구 연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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