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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로 돌아온 신해철 콘서트

중앙일보

입력

최근 3인조 록밴드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을 결성한 신해철(32)이 25∼27일 메사팝콘홀 개관기념 콘서트의 첫 주자로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프로젝트 그룹 모노크롬으로 테크노 음악을 선보인 이후 1년 6개월만에 마련된 무대다.

'무한궤도' '넥스트'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신해철은 철저한 실험정신과 대중적 인기로 1990년대 가요의 다변화에 기여했던 가수. 97년 '넥스트' 해체 이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왔다.

"다양한 음악장르와 테크놀로지를 쫓아 별의 별 짓을 다해봤다"는 그는 11년 음악인생의 귀착점에서 '비틀즈'의 록을 발견했다. 뉴욕 칩거 중 만난 젊은 연주자 임형빈(건반·보컬.22), 데이븐 리(기타·보컬.24)와 의기투합 결성한 비트겐슈타인은 70년대 정통 록에서 테크노 사운드까지 자유분방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 신해철과 임형빈은 '문차일드'의 데뷔음반에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들의 새 음반은 10월 경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도 틀에 박힌 예쁜 보컬에는 염증을 느낀다"는 신해철은 "하지만 이제 보컬리스트이자 이야기꾼인 본분을 인정하고 기름기 뺀 음악을 연주하겠다"고 개인적인 활동방향을 밝힌다. 솔로 음반과 넥스트 초기 절정에 달했던 이야기 중심의 서사적 음반을 아끼는 팬들에겐 반가운 얘기다.

신해철은 이번 공연에서 넥스트 시절의 히트곡과 비트겐슈타인의 미발표 신곡을 함께 연주한다.02-212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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