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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드림팀 III "가자 시드니"

중앙일보

입력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24명이 최종 선발됐다.

대표팀 사령탑 김응룡(해태)감독을 포함한 대표 선발위원회는 14일 야구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시드니올림픽 본선에 참가할 국내판 '드림팀' 을 확정했다.

대표팀에는 '태극 마운드' 의 쌍두마차 정민태(현대)와 구대성(한화)을 포함한 투수 10명과 박경완(현대).홍성흔(두산) 등 포수 2명, 이승엽(삼성)을 앞세운 내야수 6명, 이병규(LG) 등 외야수 5명과 강력한 리더십이 돋보이는 김기태(삼성)가 지명타자로 선발됐다.

김기태는 특유의 보스 기질을 인정받아 주장을 맡게 됐다.

논란이 됐던 해외파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는 선발되지 않았고 아마추어에서는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경희대)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김감독은 "최상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투수가 약간 부족한 듯하나 대타.대주자 요원을 확보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정태(롯데).유지현(LG) 등이 탈락했으나 이들을 제친 박종호.박진만(이상 현대)의 기량이 실속면에서 낫다는 평가여서 진정한 베스트를 선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투수 10명 가운데 임창용(삼성).박석진(롯데).정대현(경희대) 등 언더핸드.사이드암 투수가 세명이나 되는 것은 쿠바와 미국.호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전력이 강하다고 꼭 이기는 게 아니다. 참가 8개국 가운데 우리 전력은 중위권이다.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금메달을 딸 수도, 아예 메달을 못딸 수도 있다" 고 조심스런 전망을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소집돼 상견례와 유니폼을 지급받은 뒤 9월 8일 현지로 출발, 미국.호주.이탈리아와 현지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은 9월 17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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