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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칼럼 인기…일부 네티즌 스타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직 회사원인 정승주(40) 씨는 오프라인에서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유명 컬럼니스트로 통한다. 정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시이트인 프리챌에 매일 올리는 ''영어단어 까부수기'' 칼럼이 개설 2주만에 1천5백명의 네티즌 구독자를 확보한 때문이다. e-메일로 그의 컬럼을 받아보는 네티즌도 4만명이 넘는다.

정씨는 "평소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워 컬럼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네티즌 사이에 인터넷에 자신의 의견을 컬럼 형태로 올리는 웹컬럼니스트가 인기다.

직업이나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네티즌의 공감을 얻을 만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인기의 원인. 이런 분위기에 따라 인터넷 업체들도 웹진과 컬럼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웹컬럼은 네티즌들이 의사를 표현하려는 욕구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콘텐츠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웹컬럼'' 서비스란 글쓰기를 원하는 네티즌이면 누구나 칼럼니스트로 데뷔해 지속적으로 글를 쓸 수 있으며 독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분야와 필자를 선택해 글을 보거나 e-메일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은 지난 1일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웹컬럼'' 서비스를 선보였다.이 서비스는 애니메이션·영화·게임 등 문화는 물론 어머니의 사랑, 유머, 맛있는 음식점, 영어·일본어, 증권 관련 칼럼 등 다양하다.

프리챌의 강지연 과장은 "서비스를 선보인지 2주만에 컬럼 수가 2백10개로 늘었고 구독자 수도 하루에 수백명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웹컬럼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의 컬럼수는 7월 말 현재 5천7백98개이며, 구독자 수는 20만명이 넘을 정도로 웹컬럼이 인기다. 이곳에선 구독자가 1백명 이상인 컬럼이 2백여개나 되며,1천명 이상인 컬럼도 24개나 된다.

다음의 박종한씨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컬럼니스트가 돼 자신의 글을 인터넷 상에 자유롭게 연재할 수 있다”면서 “좋은 글을 쓰는 컬럼니스트는 ''다음 베스트''로 선정해 ''다음'' 사이트의 대표 컬럼니스트로 활동하게 지원하고 있으며,향후 출판사와 연결해 컬럼 모음집을 책으로 펴 내도록 도와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이트와 달리 심사과정을 거쳐 컬럼니스트 자격을 주는 네띠앙(http://www.netian.com)은 컬럼니스트 신청자 중 네티즌의 조회수가 높고 반응이 좋은 필자를 선정한다.

현재 20명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티즌의 호응이 좋아 경제·금융,인터넷·컴퓨터,엔터테인먼트,뉴스·미디어 등 7개 분야의 컬럼니스트를 2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이 코너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소재부터 경제·인터넷 등 전문 분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오고 조회수도 수천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이러한 포털 업체들 외에도 컬럼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메일 메거진'' 사이트인

이맥21(http://www.emag21.com),
이지페이퍼(http://www.ezpaper.co.kr),
메일진(http://www.mailzine.co.kr),
인포메일(http://www.infomail.co.kr) 등 수십여개의 컬럼 전문 사이트가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유명 웹컬럼니스트들은 수만명의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e-메일을 통해 게재되는 광고 수익을 업체와 나눠 가져 수입을 톡톡히 올리기도 한다.

프리챌 관계자는 “칼럼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 칼럼니스트를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정 구독자 수를 확보하는 칼럼니스트에게는 원고료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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