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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쓰고 50 만원 적립 쌓이면 현금·상품권으로 교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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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영지(27·여)씨는 요즘 멤버십 카드로 포인트를 쌓는 데 재미를 붙였다. 그가 즐겨 쓰는 멤버십 카드는 CJ그룹에서 서비스하는 ‘CJ ONE’이다. 멤버십 포인트 이용법을 잠시 들여다보자. 이씨는 지난달 프로젝트 업무를 도와준 직장 후배에게 점심을 한 턱 냈다. 그가 향한 곳은 패밀리레스토랑인 빕스(VIPS). 계산 때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으로 저장해놓은 모바일 포인트 카드로 10% 할인과 0.5% 적립을 받았다. 사무실에 들어오는 길에는 드러그스토어(미용·건강용품 판매점) 올리브영에서 입술보호용 립밤을 하나 산 뒤 물건 값의 2%를 적립했다.

퇴근길에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에 들러 커피를 샀다. 이번에는 5%가 적립됐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이런 체험기를 CJ ONE 카드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당첨돼 각종 음식과 생활용품이 담긴 ‘ONE BOX’를 선물로 받게 됐다. CGV 영화티켓도 동봉돼 있었다. 주말에는 친구와 CGV에서 기분 좋게 영화를 봤다. 한 달 후에는 보너스 포인트도 받았다. 한 달간 3개 이상 제휴 브랜드를 이용하면 적립 포인트의 20%가 추가로 적립되는 제도 덕분이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멤버십 포인트를 차근차근 모으면 돈이 된다. 포인트를 열심히 적립해 일정 포인트 이상이 되면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대수롭지 않다고 적립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다.

흔히 멤버십 포인트라고 하면 신용카드나 휴대전화의 멤버십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아니라도 회원가입만으로도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멤버십서비스가 있다. CJ그룹의 CJ ONE 카드를 비롯해 SK OK캐시백, GS&포인트, SPC의 해피포인트 등이 그것이다. 모두 대기업 그룹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카드는 그룹 내 계열사와 연계해 서비스의 폭을 넓힌다. 대개 사용액의 3~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연간 1000만원을 사용한다면 최대 50만원어치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보통 멤버십 서비스 가맹점에서 카드를 수령한 뒤 온라인에서 회원등록을 하면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한 뒤 모바일카드로 적립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멤버십 서비스는 저마다 색깔이 있다. CJ ONE 카드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을 지향한다. CJ 측은 “카드 하나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외식 등 여가생활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편리함과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후발이지만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CJ ONE카드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이래 1년여 만에 853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최대 적립률은 5%이고, 가맹점이 2000여 개에 달한다. CJ 측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와도 연계를 해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OK캐시백은 가장 먼저 시작한 멤버십 서비스로 국내 최대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임을 강조한다. SK주유소의 ‘엔크린 보너스 카드’와 SK텔레콤의 멤버십 서비스를 기반으로 외식과 유통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카드는 식음료에 특화했다. 2000년 서비스를 시작해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SPC계열 식·음료 매장에서 쓸 수 있다. GS그룹의 GS&포인트는 ‘우리 가족 기분 좋은 생활 속 파트너’란 구호를 내걸었다. GS그룹 이외의 가맹점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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