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시네마 추천 금주의 개봉영화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 극장가는 다른주에 비해 개봉작들이 풍성하다. 그래서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만화같은 초대형 SF액션

우선 60년대 첫선을 보인 후 초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액션 영화 〈엑스 맨〉.〈유주얼 서스펙트〉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만든 이 영화는 미국 개봉당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만화답게 수퍼 히어로의 영웅담이라는 간단한 플롯을 이루고 있어 새로울 것은 없지만, 등장인물 각각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현란한 특수효과가 어우러져 시종일관 영화 속에 푹 빠져들게 한다.

블록버스터 특성상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색채가 옅어진 것이 약간 실망스럽긴 하지만 유치한 만화에 사회에 만연된 편견과 차별, 소외된 집단의 가치 혼돈과 같은 철학적 주제의식도 담았다.

유쾌하게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

〈개미〉와〈이집트왕자〉를 내놓았지만 번번히 디즈니에 밀리고 말았던 드림웍스의 야심작〈엘도라도〉가 이번주 개봉한다. 이번에는 디즈니에 식상한 관객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엘도라도〉는 16세기 스페인의 두 청년 툴리오와 미구엘이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떠나는 모험과 여정을 그린 한마디로 싱싱하고 유쾌한 영화.

쉴새없이 받아치는 두 주인공의 입담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고,500년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거의 완벽하게 디지털로 복원해 낸 환상적인 원색의 스펙터클을 경험하게 한다.

케빈 클라인이 현실주의자 툴리오를 케네스 브레너가 몽상가 미구엘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정신없이 오고가는 대화와 유머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외에도 국내에 상륙한 일본판 원조 고질라〈고질라2000〉와 여균동 감독의 화제작〈미인〉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50여년 동안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고질라 시리즈'. 그 이유를 원조격 고질라를 통해 풀어볼 수도 있을 듯. 할리우드판 고질라에 비해선 훨씬 소박하다. 그리고 화려한 겉포장에 비해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로'를 가장한 멜로 드라마〈미인〉은 과연 뜰까? 관객들의 평가가 궁금하다.

Joins 엔터테인먼트 섹션 참조 (http:enzone.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