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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마스터 키튼〉 완결편 발매

중앙일보

입력

우라사와 나오키의 걸작 〈마스터 키튼〉(대원씨아이㈜)이 드디어 18편으로 완결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90년대 초반에 연재를 마친 이 작품은 우라사와 나오키를 크게 주목받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마스터 키튼〉은 전문적인 고고학 지식과 정치학, 군사학 등 너무나도 전문적인 내용이 먼저 독자들을 이끄는데 이것은 스토리를 맡은 카츠시카 호쿠세이의 덕이다.

그리고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탁월한 연출력과 표현력, 배경 묘사 등은 이 작품을 최고로 만든 요인으로 이것은 우라사와가 아니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18권으로 완결된 〈마스터 키튼〉의 주인공 '히라가 다이치 키튼'은 고고학을 전공하고 고대문명을 발견하려는 꿈을 꾸고 살고 있다. 대학 교수가 돼 발굴단을 구성하고 싶어 하지만 이루지못하고, 영국 특수부대 SAS의 요원 및 교관을 거쳐 현재는 보험 조사원, 사립 탐정 등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게다가 아내에게는 이혼 당하고, 조숙한 딸은 아빠의 앞날을 걱정한다.

〈마스터 키튼〉은 모든 것에 탁월한 주인공 '키튼'을 등장시켜 여러가지 이야기를 끌어내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만화가 시작할 때의 키튼의 가설인 '도나우문명 기원설'로 연결된다.

이렇듯 수준 높은 작품이 처음부터 우리나라 독자에게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키튼의 삶처럼 우리나라에서 〈마스터 키튼〉은 엄청나게 고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처음 90년대 중반 처음 해적판으로 선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우라사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만화가였고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해적판을 내기는 했지만 판매가 신통치 않아 그만 둔 적이 몇 번이나 된다. 그리고 해적판의 조악한 번역은 전문적인 고고학 지식과 군사 상식들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성인만화잡지 〈세븐〉에 연재되었지만 잡지가 폐간되면서 다시 〈영챔프〉로 연재 잡지를 옮기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화려한 액션도 없고, 젊은 선남선녀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기는 우라사와 특유의 작품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주요 작품

〈파인애플 아미〉 1-8(완결) 대원씨아이 글/쿠도 카즈야
〈마스터 키튼〉1-18(완결) 대원씨아이 글/카츠시카 호쿠세이
〈야와라〉 1-20(발매중) 학산문화사
〈몬스터〉 1-14(발매중) 세주문화사
〈해피〉 1-23(완결) 학산문화사
〈20세기소년〉 1-2(일본 현지 발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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