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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체코용병 쿠벡, 안양 LG 10연승 견인

중앙일보

입력

안양 LG가 한국프로축구 무대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체코 용병 쿠벡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즌최다연승기록을 10연승으로 늘렸다.

안양은 2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디지털 K-리그 홈경기에서 드라간과 최용수가 빠진 자리를 왕정현(1골)과 쿠벡(2골), 정광민(1골)이 훌륭하게 메우며 소나기 골을 터뜨려 최하위 부산 아이콘스를 4-2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양은 정규리그 10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8(14승3패)을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성남 일화와의 승점 차이를 13으로 벌려 놓았다.

드라간의 부상에 이어 공수의 핵인 최용수와 이영표가 대표팀 차출로 빠져 고전이 예상됐던 안양은 전반 10분 김성재의 전진패스를 이어 받은 왕정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의외로 쉽게 풀어갔다.

이어 전반 13분 역시 김성재의 패스를 받은 쿠벡은 오른발로 한국무대 진출 첫골을 신고한 뒤 1분 뒤에도 부산 골키퍼 정유석이 골문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미드필드 왼쪽에서 20m짜리 중거리슛을 정확하게 차 넣어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체코프로축구 1부리그 FC 크멜 블사니에서 뛰다가 지난 21일 안양에 입단한 쿠벡은 175㎝, 73㎏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데다 정확한 득점력과 뛰어난 스피드를 선보여 드라간이 빠진 안양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할 무서운 병기로 떠올랐다.

정광민도 전반 42분 3-1로 앞선 상황에서 오랜 골 침묵을 깨고 25m짜리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안정환의 이탈리아 페루자 진출로 공격의 핵이 빠진 부산은 마니치가 전반 36분과 후반 5분 각각 오른발슛과 페널티킥으로 2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찬스 때마다 안양 골키퍼 신의손의 선방에 막혀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부천 SK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조진호, 이원식, 전경준, 김기형의 연속골로 4-0의 완승을 거두며 최근 부진에서 탈출, 승점 20(10승8패)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대전 시티즌은 전반 41분 터진 성한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울산 현대에 1-0으로 신승, 8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수원 삼성을 따돌리고 5위에 올랐다.

전남 드래곤즈는 득점랭킹 1위 김도훈이 빠진 전북 현대와의 대결에서 전반 35분 양현정에게 첫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0분과 42분 김종현과 최선걸의 연속골로 2-1로 역전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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