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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은행·증권주 반등 시도 좌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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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통신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 초반부터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쳤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두 종목의 순매도액만 2천2백47억원에 달했다.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 2천7백61억원의 81% 수준이었다.

삼성전자가 28만원대로 곤두박질치자 대형 블루칩인 SK텔레콤도 덩달아 큰 폭으로 하락, 지수가 급락했다.

장 후반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의 팔자 주문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35.03포인트(-4.8%) 떨어진 692.65로 끝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주대와 2조원대에 그쳐 침체분위기를 반영했다.

시가총액 5위권 종목 가운데선 포항제철만 오름세를 지켰을 뿐 나머지는 모두 떨어져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은행.증권주는 이틀 연속 떨어진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얼어붙은 시장분위기 탓에 결국 약세로 밀렸다.

침체장세의 전형적 특징인 우선주와 관리종목 강세 현상이 이날도 이어졌다. 상한가까지 뛴 종목이 29개였는데 이 가운데 관리종목이 15개였다.

협진양행은 조기 경영정상화 기대감 속에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한국티타늄과 영남종금은 거래량 증가 속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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