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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교엔 남풍…사관학교엔 여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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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성신여대 ROTC 창설식이 8일 오후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렸다. 학군단 후보생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올해 처음 남자 생도를 모집한 국군간호사관학교(학교장 신혜경·준장)의 남학생 경쟁률이 94.3대 1을 기록했다. 8일 간호사관학교는 내년 입교할 56기 신입생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원(85명)의 10%인 8명을 모집하는 데 남학생 754명이 지원했다. 여자는 77명 모집에 2868명이 지원해 4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방부 당국자는 “911개 학교에서 모두 3622명이 지원해 학교 개교 이래 최대 경쟁률을 보였다”며 “경쟁률이 높아진 만큼 학생 자질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군간호사관학교 설치법 개정으로 남자 생도 선발이 가능해졌다”며 “유사시 전장에서 남자 간호장교들의 역할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여성 경쟁률은 육사 37대 1, 해사 50.3대 1, 공사 49.8대 1이었다. 남자 20대 1, 23.4대 1, 23.8대 1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해군사관학교의 경우 조하영(18·김해외고)양이 수석을 차지해 여풍(女風)을 이어갔다. 육사는 최근 입시전형의 수석 개념을 없앴다. 공사는 남자가 수석을 차지했으나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육사는 우수자원이 많이 지원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30명 늘어난 270명(여생도 27명 포함)을 뽑았다. 해사와 공사는 지난해 수준인 각각 160명(여생도 16명)과 175명(여생도 16명)을 선발했다.

해사는 처음으로 재외국민자녀 특례입학전형을 실시해 정은승(19·중국 상하이 한국학교)군이 합격했다. 공사는 기존 영어 1명을 뽑던 외국어 특기자를 영어 2명, 일본어 2명으로 늘렸다.

글=정용수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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