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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외국인 '팔자' 에 720대로 밀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자 지수가 힘없이 주저앉았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가 큰 폭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늘어나자 한때 2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710대로 떨어졌다.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선물 급락세가 진정되며 프로그램 매수가 일어나 하락폭을 좁혔다.

투자신탁이 프로그램 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좁히는데 기여했다. 지수는 16.16포인트(-2.1%) 떨어진 727.68로 끝났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5천만주와 1억6천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반등했던 삼성전자가 하루만에 큰 폭 내림세로 돌아서 3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현대전자.아남반도체.신성이엔지 등 나머지 반도체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한국통신공사 등 블루칩들도 내림세를 보였으나 포항제철은 실적 호전에다 자사주 추가매입, IMT-2000 사업 진출 등 호재가 겹쳐 1천5백원 올랐다.

증권.은행주는 한 때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매물이 쏟아지며 되밀려 대부분이 내림세로 끝났다.

반면 유통 주식수가 적은 우선주나 관리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협진양행은 조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상승 종목이 하락종목보다 훨씬 적었지만 상한가 종목은 33개로 하한가 종목 4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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