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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 이순목회장 "채권단 결정 따르겠다"

중앙일보

입력

㈜우방 이순목(李淳牧) 회장은 24일 채권금융단이 신규자금 지원조건으로 경영퇴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 "회사만 살릴 수 있다면 채권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단담회를 갖고 "채권단 중 일부 은행으로 부터 퇴진을 종용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퇴진문제는 전적으로 채권단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단이 지원키로 결정한 자금이 신속히 지원돼 회사만 살릴 수만 있다면 내 개인은 아무 미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재출연 부족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대해 "워크아웃 당시 갖고 있던 주식과 부동산 등을 모두 회사에 내놓아 현재 개인재산은 한푼도 없다"면서 "워크아웃을 벗어나기 위해 24시간 오직 회사를 위해 일했을 뿐이다"는 말로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특히 "현재 각종 단체장을 맡고 있어 회사기능이 부실해졌다는 일부의 지적은 전적으로 오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신규자금까지 지원된 만큼 회사 경영에만 전념하기 위해 주택협회 회장 등 모든 단체의 대표직에서 물러 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정상화 여부에 대해 "이번에 채권단이 결정한 자금이 조속히 지원되면 만성적인 운전자금 부족현상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재 사업 계획대로 추진되면 2002년에는 워크아웃을 벗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현재 사업수주 물량이 총 5조4천억원정도 확보돼 있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경우 우방 부채액의 50%를 청산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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