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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日 소니 차세대 TV 개발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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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사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T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TV는 물론 PC.오디오.통신기기로도 쓸 수 있는 첨단제품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6일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두 회사가 공동 협력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제품이 나올 것" 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은 디지털TV를 중심으로 집안에 있는 디지털VCR.DVD플레이어는 물론 휴대전화와 PC 등 인터넷 가전.통신.보안장비 등을 하나로 연결해 통합.제어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이를 토대로 만든 차세대TV는 인터넷 및 위성방송 셋톱박스 기능을 갖춰 디지털 신호로 처리한 문자.영상.음향정보를 보내거나 받고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듈(module)을 바꾸면 PC.오디오.정보통신기기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TV의 양산을 주도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디지털 가전메이커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홈 네트워크 기술(홈 와이드웹)은 지난 2월 미국시장의 표준으로 채택됐다. 홈 와이드웹 기술은 일반 리모컨으로 모든 전자제품을 작동.제어할 수 있다.

소니는 홈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고 디지털TV를 통해 자사의 영상.영화.음반.게임 등 콘텐츠를 전 세계 가정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는 디지털 홈네트워크 분야가 앞으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세계 홈네트워크 관련 규격을 따내기 위해 HAVI(소니.필립스 등 8개사).UPnP(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54개사).Jini(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37개사)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연합해 경쟁하고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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