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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가전제품' 출시 경쟁

중앙일보

입력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기술 등을 응용해 '똑똑한 가전제품' 만들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가 나왔고, 시청자가 자기 사진을 TV화면으로 보면서 편집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업계는 더욱 다양한 첨단기능과 자동 설비를 다기능.인공지능형 가전제품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 가전제품에서 인터넷 사용〓LG전자는 20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온도와 보관중인 식품의 유효기간을 알려주는 '인터넷 디지털 디오스 냉장고' (7백30ℓ급)를 개발했다.

냉장고에 액정화면과 근거리통신망(LAN)포트를 설치해 전자상거래와 e-메일은 물론 TV도 볼 수 있다.

카메라를 설치해 화상전화와 사진촬영이 가능하며, 문자판을 치지 않고 화면에 손을 대면 인터넷이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비슷한 인터넷 내장고를 내놓을 계획이며, 빠르면 이달 말께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넷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국이 보내는 내용만 받아온 시청자들이 이 TV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와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인스턴트 식품의 바코드를 통해 음식을 인식한 뒤 인터넷에서 조리방법을 다운받아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인터넷 전자레인지를 곧 양산해 시판할 계획이다.

◇ TV로 편집도 할 수 있다〓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시청자가 화면을 편집할 수 있는 TV도 개발됐다.

대우전자가 19일 선보인 '앨범TV' 는 가족이나 신혼사진.스티커 사진은 물론 연예인 사진이나 아름다운 풍경 등 TV 방송 화면을 저장할 수 있어 TV를 켜거나 끌 때 액자나 앨범처럼 원하는 사진을 볼 수 있다.

대우전자는 제작 단계에서 특정 업체의 광고를 넣어 채널을 바꿀 때마다 약 0.8초동안 광고가 저절로 뜨도록 TV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광고 비용을 제품값에 반영해 최고 50% 정도 판매가격을 낮췄다.

◇ 스스로 알아서 움직인다〓삼성전자는 특수 센서를 부착해 냉동 상태의 음식을 점검하면서 저절로 해동시키는 '이지 센서 전자레인지' 를 개발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판 중이다.

LG전자는 에어컨이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파악해 소비자가 원하는 냉방온도에 도달한 뒤 단계적으로 냉방온도를 1도씩 올리는 '3면 입체 냉방 에어컨' 을 지난해말 개발했다.

대우전자의 디지털 냉장고와 디지털 전자레인지도 디지털 센서를 이용, 제품의 내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냉장이나 해동의 강약을 자동 조절한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는 아침이나 저녁식사 시간 때는 냉기의 양을 많게, 취침시간 등 사용량이 적은 때에는 적은 양의 냉기를 공급한다.

김영욱.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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