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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 32개국 특허 … 42개국과 수출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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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지난달 말 자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해외 마케팅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러시아?브라질?말레이시아 등 7개국 관계자들은 ?현지에서 자이데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자이데나’는 동아제약 연구개발(R&D)의 상징이다. 동아제약이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다. 동아제약은 1997년 개발에 뛰어든 지 8년 만인 2005년 이 제품을 출시했다. 발매 첫해 매출 100억원, 2009년 기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점유율 24%를 달성한 효자 제품이다.

자이데나의 경쟁력은 효능.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는 효과를 높이면서도 두통과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같은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을 상당부분 줄였다”며 “임상 환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7%의 환자에서만 두통을 발견했다. 경쟁사 제품이 14~15%에 달하는 데 비하면 부작용이 절반 수준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8억 달러(약 3조원). 자이데나는 해외로 판매 거점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42개국과 총 3억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했다. 32개국에 특허를 등록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 채비를 마쳤다.

지난달 26~28일엔 7개국 파트너사 자이데나 마케팅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국내 제약사가 해외 마케팅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연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은 한국과 달리 자이데나의 약국 판매가 가능해 마케팅이 자유롭다. 브라질·터키·인도·태국은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터키 자이데나 마케팅 담당자는 “터키 국민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환자들이 자이데나의 적절한 발기 지속 시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터키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신약 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이데나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립선비대에 의한 하부요로 증상, 간문맥압 항진증 치료제를 개발한다. 자이데나는 전립선 비대증, 간문맥압 항진증에도 효과를 나타내 2007년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미국·일본과 유럽 국가에서 특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용량 제품 ‘1일 1회 요법 자이데나 50㎎’(기존 100㎎)을 국내에 출시했다. 하루에 한 알 복용하면 자신이 발기부전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원할 때 성생활을 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일 복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세계 두 번째로 출시한 것”이라며 “국내 관련 시장 점유율 25% 이상을 달성해 매출 3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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