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스닥 3보] 기관 매도공세속 지수 하락폭 커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 시장이 장중 지수 150선이 붕괴되며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나스닥지수가 떨어진데다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이 나오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며 오전 11시48분 현재 전일보다 7.81포인트 내린 146.95를 기록중이다. 지수 15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일 이후 8일만이다.

전일에 이어 기관투자가들이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조정국면에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는 있지만 지수하락을 막아내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기타업종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정보통신 대형주들은 장초반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기도 했으나 한국통신과의 인수합병이 발표된 한솔엠닷컴과 시스코에서 2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하나로통신만이 오름세를 지속할 뿐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강세를 보인 한통프리텔은 외국인들의 팔자 주문이 늘어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관련업체들은 전일 나스닥 시장에서의 첨단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탓에 대부분 내림세다. 수익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네트워크 업체들에 비해 주가가 덜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 코리아링크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규 등록 종목들은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옥션과 안국약품을 비롯, 나모인터렉티브, 코아정보시스템, 이오리스, 서두인칩 등이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까지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정보통신 대형주들을 다시 사들이며 오전 한때 순매수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다시 매도규모를 늘리며 오전11시30분 현재 18억원을 순매도중이다.

기관투자가들도 투신권의 매도공세 속에 3백3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만이 전일에 이어 장초반부터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3백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2개 포함, 3백69개로 오른 종목 1백1개(상한가 29개)
보다 세배 이상 많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우위 전환과 선물지수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이번 주 중에는 반등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므로 매물소화과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박스권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