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올초 투신사로부터 넘겨받은 대우 무보증 회사채 매입가격을 당초보다 깎아 정산하겠다고 나서자 투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3일 자산관리공사와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초 투신사로부터 대우 회사채를 장부가의 평균 33.3%로 매입한 자산관리공사는 오는 20일 정산을 앞두고 ▶㈜대우의 경우 장부가의 15.5%로 하향조정했으며 ▶대우자동차 29.41% ▶대우중공업 34.3%(65%)▶대우전자 42%(34%) 등을 정산가격으로 최종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투신사 관계자는 "주력 4개사의 해외채권 매입률 32~65% 수준에도 못미친다" 면서 "대우 주력 4사의 경우, 매입가격을 평균 5%만 깎아도 투신사들은 1조원대의 추가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고 말했다.
지난 2월1일 자산관리공사는 대우 수익증권 환매사태에 대비, 투신권이 보유한 대우 무보증 회사채 18조6천억원을 평균 장부가의 33.3%에 해당하는 6조2천억원에 일단 사들이고 향후에 가격을 재조정해 오는 20일까지 정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