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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2000] 벨기에, 스웨덴꺾고 첫 승

중앙일보

입력

벨기에가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붉은 악마' 벨기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뤼셀 킹방두앙스타디움에서 5만관중의 열띤 응원속에 열린 예선리그 B조 개막전에서 바르트 고어, 에밀 음펜자의 연속골로 스웨덴을 2-1로 꺾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벨기에는 먼저 승점 3을 확보, 이탈리아(15일), 터키(20일)와의 남은 경기를 치르는 데 훨씬 여유가 생겼다.

케네트 안데르손과 요르겐 페테르손의 현란한 공격에 고전한 벨기에는 실점위기를 넘긴 뒤 전반 중반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벨기에는 스웨덴의 거친 공격을 피하면서 음펜자-스투르파르 `투톱'이 맹활약,전반 43분께 수비수의 범실을 틈타 볼을 가로챈 미드필더 고어가 골 지역까지 20m가량 치고 들어가다 골키퍼 마그누스 헤드만이 앞쪽으로 뛰어나온 것을 보고 왼발 슛,그물을 출렁였다.

첫 골이 터진 감동이 채 식기 전 벨기에의 공세는 계속됐다.

벨기에는 후반 시작 1분도 채 되지않아 크로아티아 태생의 스트루파르가 스웨덴 진영에서 넘겨준 볼을 골 지역 안에서 음펜자가 오른발 슛, 단숨에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벨기에의 흥분도 잠시.

골키퍼 필립 데 빌데가 수비수의 단순한 백패스를 받은 뒤 얼떨결에 옆으로 흘리는 바람에 스웨덴의 요한 미얄비에게 첫 골을 빼앗기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

스웨덴은 행운의 골이 터지기 직전 부상중인 라르손이 투입됐고 이후 프레드릭 륭베리, 미얄비가 잇단 슛을 달려 동점골을 노렸으나 데 빌데의 선방에 걸려 무위에그쳤다.

고비를 넘긴 벨기에는 후반 34분 스웨덴 수비수 파트릭 안데르손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되는 행운을 얻어 첫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했다.

로베르 와세이주 벨기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실제 경기내용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소더베리 스웨덴 감독은 "벨기에의 승리를 축하한다. 두 골 모두 심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점에 잃어 우리로서는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전에는 유럽선수권대회 공동개최국인 알버트 벨기에 국왕과 베아트릭스 네덜란드여왕이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첫날 전적
△예선 B조
벨기에 2(1-0 1-1)1 스웨덴 (브뤼셀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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