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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당 450주년 … 90일간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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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8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도산서당 창건 450주년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도산서당이 창건 450주년을 맞았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8일 도산서당 창건 4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도산서당은 퇴계 이황이 만년에 고향인 도산에 은거한 뒤 학문과 제자 양성에 전념하기 위해 손수 설계한 뒤 이름을 붙인 공간이다.

 이름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도산(陶山)은 질그릇을 굽듯이 인격을 도야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둘째 귀거래사를 지은 도연명을 본받아 은거한다는 의미며, 셋째 질 그릇을 굽는 신분에서 천자가 된 순임금과 같은 성인을 본받는다는 것이다. 퇴계는 도산서당에서 제자 309명을 길러냈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 퇴계의 위패가 모셔진 도산서원 상덕사의 고유로 시작됐다. 퇴계와 문인의 후손 등 100여 명이 의관을 갖추고 고유제에 참석했다.

 이어 오전 11시 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경의 마음으로 사람을 빚다’는 특별전이 개막됐다.

 퇴계와 제자들이 학문과 인격을 갈고 닦은 도산서당을 중심으로 조선 유학의 정신과 선비의 삶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도산서원과 퇴계 종택, 문인들의 후손이 기탁한 자료 10여만 점 가운데 60여 점을 엄선했다. 선조유묵과 성재일기·사문수간 등이다. 선조유묵은 퇴계가 손자에게 보낸 편지 등 퇴계의 각종 글씨와 편지 등이다.

 특별전은 내년 1월까지 90일 동안 이어진다. 21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념 학술강연회가 열린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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