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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물건 수백 개 들고 ‘전주 위아자’ 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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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이창현(왼쪽 다섯째) 점장 등 롯데백화점 전주점 직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에 보낼 물품을 보여 주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다음달 16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전주 위아자 행사의 단체장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앙일보·jTBC와 공동 주최하는 기관인 전북도·전주시는 물론 각종 기관·단체·기업 등 40여 곳이 참가를 예약했다. 전북도청 광장이 훈훈한 이웃사랑의 향기로 가득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나눔장터 성공의 1등 공신인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올 행사에도 바지·셔츠 등 의류부터 넥타이·양말·지갑·벨트 등 잡화류까지 400~500점을 출품할 계획이다. 대부분 중고품·재활용품이 나오는 다른 코너들과 달리 롯데백화점은 사용하지 않은 상품들을 판매한다. 롯데는 해마다 장터를 개장 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 상품이 단시간에 매진된다.

 이창현 롯데백화점 전주점장은 “전 직원이 정성 어린 마음으로 물건들을 모았다”며 “위아자 행사가 최고·최대의 나눔 잔치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몫을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매월 복지시설에 찾아 가는 등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천사의 집’에 삼계탕을,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자장면·수박을 제공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집 고쳐주기 사업도 하고 있다.

LH전북본부 직원들은 “위아자에 참가해 ‘사랑나눔 행복채움’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프리랜서 오종찬]


 LH전북본부는 통합공사 출범 2주년을 기념해 단체장터에 참가할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개인장터 참여를 권유하기로 했다.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는 2009년 10월 LH로 합쳐졌다. 윤여공 전북본부장은 “위아자의 나눔·재활용 실천이 ‘사랑나눔 행복채움’이라는 LH정신과 딱 맞는다”고 말했다.

 LH공사는 휴먼시아 임대아파트에 공부방을 마련해 주고, 매월 도서·학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또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상담도 주는 멘토링 사업을 한다. 김성수 LH전북본부 총무과장은 “지난해 장터에서 산 등산용 모자를 지금도 잘 쓰고 있다”며 “비싼 양주를 단돈 2만원에 구입했던 재미가 생생하다”고 말했다.

 댐·상수도 등 수자원을 개발·관리하는 K-water의 이경수 전북본부장은 “전북지역 상수도 공급의 80% 이상을 맡고 있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며 “위아자 참가는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 중 하나다”고 말했다. 26일 전북도청 앞 신사옥에 입주한 농어촌공사의 서삼석 전북본부장은 “직원들이 새 집에서 마음을 새롭게 가지는 한편 단합을 다지는 차원에서 도내 10개 지사 직원 700여명의 위아자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노영선 아름다운가게 전북본부장은 “나눔과 봉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 위아자 행사에는 단체장터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글=장대석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위아자 나눔장터=위아자는 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세가지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집 등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

■장소 : 전북도청 광장

■시간 : 10월 16일(일) 낮 12시~오후 4시

■운영 : 가족장터·단체장터

■진행 : 옷·책 등 재활용품을 가져와 판매

■신청 : 전화 063-286-3004,253-5001, 286-3010, 위아자 홈페이지 weaj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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