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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인문학에 빠지는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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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고 있다. 가을을 맞아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무료 강좌가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계명대의 ‘계명-목요철학원’(원장 백승균)이 마련하는 ‘목요철학 인문포럼’(옛 목요철학세미나)이다. 지난 22일 문희갑 전 대구시장의 강연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사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의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29일에는 김광억(서울대 인류학) 교수가 ‘한·중 유교문화의 비교’를 주제로 강연한다. ‘주역과 점 그리고 우환’(영남대 정병석 교수) ‘뇌과학과 철학’(계명대 안세권 교수) 등 다양한 주제를 만날 수 있다.

 강연 장소를 학교에서 중앙도서관으로 옮겨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강좌는 11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계명대 차문화연구소(소장 김순진)도 ‘차와 함께하는 인문학 산책’을 마련했다. 이 행사는 다음달 10일부터 12월 12일까지 10차례에 걸쳐 계명대 한학촌에서 열린다. 영문·중문·한국어 문학 전공 교수들이 해당 국가의 문학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목요철학원의 이재성 기획사업부장은 “인문학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강의실을 대학 밖으로 옮기고 주제도 딱딱하지 않은 것을 골랐다”고 말했다. 목요철학원은 1980년 목요 철학세미나를 시작해 지금까지 549차례 강좌를 열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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