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여성 대법관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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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신임 대법원장(오른쪽)이 26일 대법원에 처음 출근하면서 박일환 법원행정처장(가운데)의 안내를 받으며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양승태(63·사법연수원 2기) 신임 대법원장이 2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 대법원장에게 “법이 지켜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법 집행을 제대로 하고 정부도 이에 따라 원칙대로 하면 그런 사회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진정한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낮 12시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 출근했다. 영접을 나온 박일환(60·연수원 5기) 처장 등 법원행정처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양 대법원장은 27일 오전 10시 예정된 취임식 준비를 위해 취임사를 가다듬었다. 이와 함께 11월 임기(6년)가 만료되는 김지형(53·11기), 박시환(58·12기) 대법관의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법조계에선 이번에 사상 세 번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성 대법관 후보로는 황덕남(54·13기)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과 김덕현(53·13기) 변호사, 윤영미(48·16기) 고려대 법대 교수가 꼽히고 있다. 현직 법관 중에선 조경란(51·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거론되고 있다. 남성 후보 중에서는 김용덕(54·12기) 법원행정처 차장과 강영호(54·12기) 법원도서관장 등이 유력하다. 박일환 처장과 김능환(60·7기), 전수안(59·8기), 안대희(56·7기) 대법관 등 대법관 5명도 내년 7월 교체된다는 점에서 이번 대법관 제청은 향후 대법원 구성의 변화를 보여줄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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