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팀 사령탑에 김응용 감독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해태 김응용 감독이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야구 '드림팀Ⅲ' 사령탑을 맡는다.

김감독은 12일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와 정몽윤 대한야구협회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권유를 받아들였다.

김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한 뒤 오후2시 KB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드림팀Ⅲ 구성과 선발 일정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아마.프로측은 드림팀Ⅲ의 빡빡한 훈련일정과 단기간 승부를 고려해 지난 17년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9차례 일궈낸 김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높이 사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감독은 지난 1981년 대표팀 감독을 어우홍씨에게 넘긴지 20년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감독은 지난 77년 대표팀 감독을 처음 맡아 그해 11월 니카라과에서 벌어진 슈퍼 월드컵대회에서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세계를 제패했으며 80년 8월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을 일본과 함께 공동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해태는 올림픽 기간중 계속되는 페넌트레이스 동안에는 유남호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미국대표팀 감독으로는 토미 라소다 전 LA다저스 감독이 선임된 바 있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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