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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톰 크루즈 인기 스크린 커플

중앙일보

입력

영화나 TV에 함께 등장하는 부부나 애인중 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커플은 누구일까.

어떤 독자는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끈적한 연기를 펼친 톰 크루즈-니콜 기드먼을 떠올릴 수도 있고 다른 나이 지긋한 영화팬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중년의 점잖은 애정행각을 보여준 메릴 스트립-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꼽을 것이다. 둘다 인기있는 커플이지만 1위는 아니다.

최근 바이오그러피(Biography)지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크린 커플은 코미디언 빌 코스비-필리시아 라사드다.

지난 84년부터 92년까지 미국인들의 저녁시간을 예약한 코스비쇼에서 각각 의사-변호사로 나온 이 커플은 5명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나와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는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커플로 선정됐다.

두번째로 인기를 누리는 커플은 앞서의 키드먼-크루즈 부부로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의 연기로 2위에 올랐다. 실제로도 부부인 이들 커플은 지난 9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해서 이미 두 아이까지 두고 있다.

3위는 유명한 성격파 배우인 잭 니콜슨-셜린 맥클레인으로 83년작 'Terms of Endearment'에서의 커플 연기가 평가를 받았다. 잭과 셜린은 이 영화로 둘다 아카데미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네 번째는 골디 혼-커트 러셀 커플. 84년작 'Swing Shift'에서 연기를 펼친 이들은 헐리우드에서 가장 '귀여운' 커플로 손꼽히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이 중년의 사랑을 연기한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로 5위에 올랐다.

사진작가와 농가의 가정주부가 거역하지 못하고 빠져든 연애를 점잖게 표현한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6위는 97년작 'Good Will Hunting'의 미니 드라이버와 맷 데이먼이 뽑혔으며 일곱 번째는 헐리우드의 유명한 커플 워렌 비티-아네트 베닝이 선정됐다. 아네트-워렌 커플은 러브 어페어등 다수의 영화에 같이 출연했으며 91년작 '벅시'의 연기로 7위에 올랐다.

8위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바 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멕 라이언-빌리 크리스탈이며 9위는 82-93년 'Cheers'의 테드 댄슨-셀리 롱이 선정됐다.

10위에는 87년작 'Moonstruck'에서 함께 연기한 니콜라스 케이지와 가수 셰어가 뽑혔다. 가장 인기가 없을 것 처럼 보이는 이들은 이 영화로 나름대로 '인기 있는' 커플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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