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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R&B에 취해볼까

중앙일보

입력

토니 브랙스턴

4년전 '언브레이크 마이 하트' 를 들고 나타나 팝계에 리듬 앤드 블루스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주인공 토니 브랙스턴. 멋진 저음으로 애절한 울림을 자아내는 보컬에 흑인 특유의 꺽기를 유려하게 펼쳐보이는 창법은 그녀만이 가진 매력으로 꼽힌다.

애절함을 한껏 과시했던 곡 '언브레이크 마이 하트' 가 수록된 2집 앨범 '시크리트' 는 미국에서만 8백만장, 한국에서도 40만장 가량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새 앨범 '토니 브랙스턴/더 히트' 는 그녀의 세번째 앨범.잘못된 레코드 계약으로 1998년 1월 파산 선고를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내는 컴백 앨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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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최근 빠른 템포의 리듬 앤드 블루스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로드니 저킨스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첫 싱글 '히 워즌 맨 이너프' 에서 저킨스의 체취가 강렬하게 풍긴다.

이 곡엔 스피디한 업템포 리듬과 그녀 특유의 저음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번 앨범을 미리 들어본 음악관계자들은 세번째 트랙 수록곡인 '스패니시 기타' 를 한국 팬들이 좋아할 곡으로 꼽았다.

이 곡은 '언브레이크 마이 하트' 를 연상케 하는 단음조의 멜로디와 그냥 듣기만 해도 애절함이 가슴에 와닿는 브랙스턴 특유의 보컬이 잘 어우러져 있다. 기타리스트를 짝사랑하는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가사에 라틴풍의 스패니시 기타 연주가 곁들여져 에로틱하게 들리기도 한다.

브라이언 맥나이트

리틀 스티비 원더' '제2의 퀸시 존스' . 브라이언 맥나이트에게 붙여진 별명만 보아도 미국 음악계가 그의 재능을 어떻게 인정하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리듬 앤 블루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그는 보이즈 투맨.테이크6, X케이프 등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활동해 오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과시해왔다. 그는 또 국내 가수들이 가장 존경하고 영향을 미친 가수로도 첫 손에 꼽힌다.

지난 20일 강남 모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겸한 쇼케이스엔 자칭 '열렬한 팬' 이라고 밝힌 탤런트 고소영을 비롯, 이현도.이주노.서문탁 등의 가수들이 대거 몰려와 그의 인기를 실감케 헸다.한마디로 그는 초컬릿 같은 음성을 지녔다. 부드럽고 달콤하다.

감미로운 보컬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기존 리듬 앤 블루스의 화성스타일에 매끄럽고 도시적인 보컬스타일을 조화시켜 친근하면서 신선한 뉴 리듬 앤 블루스 스탠더드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백 앳 원 앤드 모어' 앨범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곡은 지난해 말 싱글로 먼저 소개된 '백 앳 원' . 진실하고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멜로디와 그 특유의 그윽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올해초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산타나에 밀리기는 했지만 8주간 2위에 머문 기록이 이 노래의 대중성을 대변한다.

메이시 그레이

"메이시가 상을 탈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받을 줄 정말 몰랐다." 지난 3월 그래미상 신인상을 수상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많은 이들이 메이시 그레이가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자로 지적한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니었다.그녀는 특히 누가 감히 흉내내기 어려울 만큼 개성이 강한 보컬을 지녔기 때문이다.그 독특한 목소리가 부담스러워 어렸을 때는 남들 앞에서 노래부르기를 두려워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흑인 특유의 탁월한 리듬감이 풍부하게 살아있는 것 역시 그레이 노래의 특징. 70년대 스타일의 소울과 펑크를 주조로 하고 여기에 록과 팝, 그리고 힙합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를 한데 버무린 솜씨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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