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 GDP성장률 7.3%로 상향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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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7.3%를 나타내고 무역수지 흑자는 108억달러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KIET는 21일 발표한 「2000년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KIET는 연간 경제전망에 대해 매분기 수정전망을 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는 GDP성장률을 6.5%, 무역흑자는 139억달러로 각각 예측했었다.

이번 1차 수정전망에 따르면 올해들어 내수회복과 수출호조로 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재고투자도 플러스로 반전됨에 따라 연간 7.3%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6.4%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최종 소비지출은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내수확대와 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수출증대, 중소벤처 창업 등에 따라 26.7%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다.

수출은 1천763억달러로 작년 대비 22.7%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입은 1천655억달러로 38.2%의 증가율을 나타내 연간 무역수지흑자는 108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KIET 는 추정했다.

국제수지 기준으로 상품수지는 157억달러, 경상수지는 91억달러의 흑자가 각각예상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경기상승에 따른 총수요 증가와 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2.9%, 생산자물가상승률은 3.1%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으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평균 1천90원, 3년만기 회사채의 평균 유통수익률은 9.9%를 각각 유지할것으로 예측됐다.

KIET는 "현재 경기확장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금융.기업 부문의 대외적인 경쟁력 취약과 증시 및 벤처기업 위주의 무리한 경기활성화 등으로 인해 경기 경착륙 가능성과 자본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과거와 같은 경제위기 재연을 막기 위해서는 경제의 기초여건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정책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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