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9월까진 없다” 해놓고 … 울산 경은저축은행 영업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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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울산에 본사를 둔 경은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다. 올 들어 아홉 번째 저축은행 영업정지다. 지난달 4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오는 9월 말까진 저축은행 부실이 드러나도 영업정지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공언이 무색해진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회의를 열어 경은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경은저축은행은 이날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6개월간 영업이 정지된다. 금융위는 배포한 자료에서 “경은저축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141억원 초과한 자본잠식 상태이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기준에 미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예상치 못했던 경은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발표로 고객들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배준수 중소금융과장은 “현재 진행 중인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진단과는 별개로 경은저축은행은 올 상반기에 검사가 끝나 적기시정조치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면서 “경은저축은행 같이 상반기 중 검사가 완료돼 적기 시정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더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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