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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살려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농업법인회사 지키미(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요즘 폭등하는 농산물 물가 때문에 소비자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올라도 농민의 수입은 제자리다. 한국의 농산물 유통구조가 1차 생산자인 농민들에게 정당한 이윤을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유통구조를 바꾸어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농민도 살고 소비자도 사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농업회사법인 지키미(주)를 만나보았다. 농민도 살리고 소비자도 안심하는 농산물 거래를 위해 농촌을 위한 기업 ‘농업회사법인 지키미(주)’ 농업회사법인 지키미(주)는 포천지역의 농민의 어려운 생활을 보고 농촌을 살리기 위해 몇 사람들이 뭉쳐 만든 회사다. 지키미(주)에서 파악한 농민의 어려움은 대부분 판로 관련 문제 때문에 생긴다고 분석했다. 농민들은 농사를 열심히 짓지만 생산한 농산물을 팔만한 유통로가 별로 없어 상인에게 싼값에 넘기게 되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다. 하지만 생산지에서 싸게 넘긴 농산물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면서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으로 판매된다. 예를 들어 작년 배추가격이 한통에 만원을 훌쩍 넘어갔을 때도 산지의 배추 가격은 한통에 1,500원 정도였다. 이 가격조차 배추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 그나마 오른 가격이었다. 지키미(주)는 농촌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이런 사태를 막아 농민도 소비자도 만족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농촌이 회생해야지 도시민도 살 수 있다 지키미(주)를 창립한 사람 중 한명인 윤민구 변호사는 포천 출신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이 힘겹게 농사를 짓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농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하지만 윤 변호사의 아버지는 그가 농사짓는 것을 반대했다. 그는 아버지의 소원대로 서울대 법대를 입학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의 꿈은 변치 않았다. 그가 농촌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된 이유는 어린 시절의 남다른 포부도 있었지만 붕괴되는 농촌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키미(주)에서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윤민구 변호사는 “농촌을 회생해야지 도시민들도 살고 농촌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변호사일을 하면서도 지키미(주)를 설립하게 된 이유다”고 말했다. 올해 6월에 설립된 지키미(주)는 창립 준비에만 3년을 사용했다. 그 기간 동안 농민들이 처한 문제의 핵심을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연구했다. 조사 결과 농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판로 문제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키미(주)는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는데 더욱 힘을 쏟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이운수 대표의 설득에 힘을 모은 80여명의 출자자들

“창립총회 때 저희 하우스에서 재배한 무공해 열무를 출자자분들께 한 박스씩 선물을 했어요. 그때 굉장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키미(주)의 이윤수대표는 회사 직영 농장에서 다른 임직원들과 함께 농사를 직접 짓고 있다. 농사를 직접 짓지 않으면 농촌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표는 농촌을 이해하고 희망을 주기 위한 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은 3년 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자신과 뜻을 함께하게 하는 사람들을 모았다. 그는 같이 일할 사람뿐만 아니라 지키미(주)를 설립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도 방방곡곡으로 뛰어 다녔다. 덕분에 현직 농업인과 함께 포천과 관련되어 있는 국회의원, 대학교수, 교사, 법무사 등 80여명의 사람이 이 대표의 계획에 동참했고 지키미(주)가 설립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운수 대표는 앞으로 “잘사는 농촌을 모티브로 농사를 세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키미(주)를 설립할 때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운수 대표는 “농기계를 전혀 다룰 줄 몰랐는데 농업회사법인 지키미를 출범하면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기타 농기계들을 전부 직접 배웠다”며 “우리 농장에서부터 논에까지 농기계를 다루어서 일을 한 것이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포천의 지키미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지키미로 지키미(주)의 농장은 총 8만여㎡의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지키미(주)의 직영농장과 함께 출자자의 땅도 포함되어 있다. 이 직영농장에서 이운수 대표, 윤민구 기획조정실장, 이천묵 본부장, 한호남 구매이사, 이향희 재무팀장 등의 지키미(주)의 임직원들이 직접농사를 짓는다. 직영농장은 두 개의 농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농장은 13,000㎡의 면적으로 옥수수, 토마토, 자주감자, 단호박, 애호박, 파 등을 재배한다. 66,000㎡ 크기의 제 2농장에서는 곰취 3천 본과 옻나무 500그루, 참깨, 벼, 각종산나물 등이 심어져 있다. 직영농장과 30여개의 협력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포천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바로 판매된다. 농산물만 직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포천지역 식품제조업체와도 연계해 공산품도 유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키미(주)출범 이전부터 육가공회사인 ‘정우식품’과 주류회사인 ‘포천명가’를 설득해 판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보였고, 많은 식품회사들이 지키미(주)의 이념에 동참해 지금도 속속 참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앞으로는 막걸리를 제조해 ‘삼백잔’이란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키미는 기존 농업회사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면서 천천히 발전해 나갈 계획 중이다”며 “지금은 포천시를 중심으로 유통을 시작하지만 향후 전국망을 갖추어 우리나라의 농민들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 도움말 : 농업회사법인 지키미(주), 031-536-0606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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