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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사이트, 게임접속 중독현상 심하다

중앙일보

입력

정보수집이나 전자우편의 목적보다 게임이나 성인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넷티즌의 경우 중독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 학생생활연구소(소장 김정기·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재학생 238명을 대상으로한 ''인터넷 사용실태 및 중독에 관한 연구''에서 게임및 성인물 접속사용자들의 중독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김정기 소장은 인터넷 중독척도로 김명원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제시한 통신 중독검색을 사용했다.

이 통신 중독검색은
인터넷으로 인한 작업 또는 공부시간 감소
집중력 저하
어깨통증및 손저림 증세
불규칙한 식사
인터넷사용에 따른 부모와의 갈등 등30개 문항을 통해 응답자들의 중독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 결과 게임넷, bbs(사설게시판), PC통신 등의 사용시간은 중독현상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넷과 성인사이트의 상관계수는 0.43(최대1.0, 수치가 높을수록 상관관계가 많음)과 0.3으로 매우 높았다. 반면 학업을 위한 정보수집의 상관계수는 0.08로 극히 낮았다.

전체 조사학생중 게임사용자는 45.4%, 성인물 접속자는 29.4%였다. 게임사용자의 주당 평균 게임시간은 5.59시간으로 이들이 학업관련 정보수집 등에 사용하는 시간보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조사에서 포항공대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종류별 주당 평균 사용시간은 인터넷 웹 6.75시간, bbs 5.67시간, 게임넷 3.25시간, PC통신 2.13시간등 이며, 주당 평균 인터넷 총 사용시간은 18.28시간으로 일반인 15.1시간 보다 3시간 가량 많았다.

인터넷 작업내용별로 살펴보면 학생들의 이용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전자우편(87.4%)이었으며, 그 다음이 개인용도 문헌 및 정보수집(84.5%), 학업관련 정보수집(82.8%), 뉴스취득(63.9%)의 순이었다.

김 소장은 "단순히 인터넷 이용시간이 많다고 해서 중독증상을 보이는 게 아니라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중독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인터넷을 자료수집과 전자메일 교환 등과 같은 건전한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인터넷 중독을 줄이는 방법이며, 이러한 방향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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