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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책정 투명하게 하라” 미 교육부, 학비 리스트 첫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미국 대학 중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곳은 메인주의 베이츠칼리지로 나타났다. 연간 5만1300달러(약 5470만원)에 달했다. 공립대 중엔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학비가 1만4416달러(약 1530만원)로 가장 비쌌다. 미 연방 교육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웹사이트(collegecost.ed.gov)를 통해 2009~2010년 미국 내 대학별 학비 실태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는 수업료가 가장 높고 낮은 학교가 순위별로 정리돼 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공립대와 비영리 사립대의 평균 학비는 각각 1만747달러와 2만1324달러다. 수업료가 가장 낮은 곳은 430달러(약 46만원)를 받는 캔자스주의 해스켈인디언대였다. 주요 대학 가운데는 하버드대가 3만7012달러, 컬럼비아대와 스탠퍼드대가 각각 4만1316달러와 3만8676달러를 학비로 받았다. 브라운(3만8848달러)·조지타운(3만9036달러)·존스홉킨스(3만9150달러)대의 수업료도 공개됐다.

 이번 학비 실태 공개는 경기 침체로 각 대학이 등록금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대학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안 덩컨 교육장관은 “이번 공개로 대학들이 학비와 등록금 책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일부 대학은 공개된 자료가 다른 곳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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