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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지속…2월 소비자물가 0.3% 상승

중앙일보

입력

2월중 소비자물가가 설 성수기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쳐 연초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9일 2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달 비해서 0.3%, 작년 같은달보다는 1.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의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90∼99년 평균 0.8%의 절반에 못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말에 대비한 2월말까지의 물가상승률도 0.4%에 머물면서 90∼99년의 이 기간 평균 2.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설성수기와 겨울철 단경기 등 계절적인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물가가안정된 것은 농축수산물,공공요금,개인서비스요금 등이 모두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공업부문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상추,밀감,달걀 등이 하락했으나 사과,한우고기,조기,생화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신문구독료, 소주 등이상승했으나 세탁기,싱크대 등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0.1%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집세는 전세 0.1%, 월세가 0.2% 오르며 0.1% 상승했고 개인서비스요금은 입시단과학원 1.5%, 입시종합학원 0.6%, 파마미용료 3.2% 등의 상승으로 0.3% 올랐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계산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한 달에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만으로 산정하는 구입빈도별지수는0.3% 상승했다.

또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3% 올라 상승폭이 컸다.

신선식품 등의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로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의 대상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2%, 작년동월대비 0.7%의 상승을기록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대전이 보합, 대구,강원,전북이 각각 0.1% 상승해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울산(0.7%), 제주(0.4%) 지역은 평균보다 높았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석유화학제품 중심으로 공업제품가격이 상승했으나 농축산물및 서비스가격이 하락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
1%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성표기자 hsp@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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