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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메이페어, '친구에게 미안'

중앙일보

입력

빌리 메이페어는 이날 우승후보이자 절친한 친구인 필미켈슨을 연장접전끝에 물리친 뒤 "이겨서 좋지만 친구에게는 미안하다"고 한마디.

두 선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함께 거주하는 절친한 이웃으로 가족끼리 평상시 함께 식사도 하고 여행까지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관계.

이날 메이페어는 파 5짜리 연장 두번째 홀에서 세컨샷을 그린옆 벙커에 빠뜨려홀컵 3.6m 거리에서 이글찬스를 잡은 미켈슨에게 승리를 내줄뻔 했으나 그림같은 벙커샷으로 이글을 잡고 미켈슨이 버디에 그쳐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0... 타이거 우즈와 마이클 캠블의 대결은 경기전 뜨거운 관심과는 달리 싱겁게 끝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풍성한 바지에 똑같이 검은색 긴팔옷을 입고 검은색 모자를 쓴채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낸 두 선수는 첫번홀에서부터 우열을 뚜렷이 드러냈다.

캠블이 티샷을 왼쪽 러프에 빠트려 어려움에 빠진데 비해 우즈는 웨지샷을 홀컵2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2번홀(파5, 526야드)에서도 캠블보다 티샷을 35m 더 멀리 친 뒤 6번아이언으로 세컨샷을 7.5m 거리에 붙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반면 캠블은 3번우드로 친 세컨샷이 그린주변 벙커에 빠져 두홀을 뒤졌고 이후에도 1m퍼팅을 놓치는 등 잇단 퍼팅난조로 완패, 이날 31번째 생일잔치를 스스로망쳤다.

캠블은 경기를 마친뒤 "우즈는 특별한 선수"라면서 "거의 모든 홀에서 우즈는 나보다 50m 앞에서 샷을 날렸고 칩샷, 퍼팅 능력에서도 뛰어났다"고 패배를 시인.

0... 이날 경기장인 라코스타골프장에는 경기시작전부터 비바람이 몰아쳐 선수들이 플레이하는데 애를 먹었다.

경기연장을 검토하던 대회위원회측은 빗줄기가 약해지자 물기제거용 고무롤러로 그린위에 고여있는 물을 빼고 경기를 속행했으나 저녁무렵 다시 비바람이 강해져 남은 두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때문에 콜린 몽고메리- 데니스 폴슨의 경기는 몽고메리가 한타 앞선채 17번홀에서 경기를 중지했고 토마스 비욘(덴마크)-글렌 데이도 16번홀에서 승부를 연기해야 했다. (칼스배드 AP=연합뉴스) yk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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