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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영어 ‘고민 제로’] 초4 원성민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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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열려라 공부와 윤선생영어교실이 진행하는 ‘우리 아이 영어 고민 제로’ 프로젝트는 자녀의 영어교육으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맞춤형 현장교육도 실시한다. 다섯 번째 신청자 원성민(서울 보라매초 4)군과 엄마 황현실(37·서울 동작구)씨는 1년 전만 해도 영어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초1부터 영어를 배웠지만 파닉스와 읽기, 쓰기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런 성민이의 영어 실력이 최근 1년 사이 급격히 좋아졌다. 제 학년 수준에 못 미치던 영역들이 한 학년 이상 올랐다. 솔루션팀은 단기간에 성민이가 영어 실력을 올린 비결을 분석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글=박정현 기자, 사진=황정옥 기자

원성민군은 2년 가까이 영어 학습에 시행착오를 겪다 최근 1년 동안 영어 실력이 급격히 좋아졌다. 다양한 형태의 영어일기를 매일 꾸준하게 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황정옥 기자]

제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 교육으로 스트레스

성민이는 초등 1학년 때 전화영어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무작정 시도했다. 하지만 알파벳도 모르던 성민이는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그림 있는 교재를 펴고 하루 30분씩 수화기를 들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6개월을 버티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전화영어를 포기했다.

이번엔 영어 보습학원을 찾았다. 영어 공부 시작 6개월 만에 알파벳을 처음 배웠다. 그러나 숙제가 문제였다. 영어로 쓴 기사 속 단어를 사전에서 찾는 게 숙제였다. 덕분에 암기 단어는 많아졌으나 밤 늦도록 책상에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사전을 찾아야 하는 데 지쳐 1년 만에 그만뒀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이보영 선임연구원은 “단어를 모두 사전에서 찾아야 할 정도라면 읽지 말아야 할 수준”이라며 “단어를 안다고 글 전체를 이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부속 국제교사교육원 정영애 교수는 “초등 저학년의 관심사는 ‘나’와 ‘우리’ 정도의 범위인데 영어 기사는 워낙 다루는 범위가 넓어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민이는 2년 가까이 제 수준에 맞지 않은 영어 학습을 묵묵히 참아낸 셈이다. 이 연구원은 “성민이는 학습태도가 성실하고 인내심이 있다”며 “학습 콘텐트를 좀 더 신중하게 선택했더라면 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흩어졌던 영어 지식 체계화시키니 실력 쑥

시행착오를 겪은 황씨는 1년 전 성민이를 데리고 윤선생영어숲 대방센터를 찾았다. 오영빈 관리교사의 진단 결과 성민이의 듣기 실력은 또래 수준이었지만 파닉스와 쓰기, 읽기 실력이 부족했다. 이 연구원은 “파닉스가 부족하면 새로운 단어나 긴 단어가 나올 때 읽는 속도가 느려져 이해력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성민이처럼 아는 단어가 많으면 따로 파닉스를 공부했을 때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오 관리교사는 읽기나 회화 학습 중에 필요한 파닉스 규칙을 간단히 설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파닉스 실력도 부쩍 늘었다.

성민이는 글의 전체적인 내용은 알아도 정확한 해석은 하지 못했다. 느낌으로만 독해를 해왔던 것이다. 읽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 이솝우화 등 간단한 스토리의 해석을 글로 썼다. 같은 단어지만 문장 안에서 다른 의미를 갖는 단어(예. take 등)의 뜻을 찾는 연습도 병행했다.

쓰기는 아이디어 맵을 만들어 문장 쓰는 훈련을 했다. 6개월 전부터는 매일 영어일기를 쓰고 있다. ‘영어책 독후감’ ‘영어 문장 단어 바꿔 쓰기’ ‘자기 문장으로 쓰기’ 등 다양한 형태의 일기 쓰기를 한다. 오 관리교사는 “문장의 틀이 없으면 길게 글을 쓸 수 없다”며 “좋은 예문 속의 단어를 바꿔 쓰거나 주제를 하나씩 정해 쓰면 한결 쉽다”고 말했다. 솔루션팀은 최근 쓴 성민이의 영어일기를 보고 문장의 오류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연결어나 대명사, 복수·단수 등 성민이의 영어 실력이 잘 반영되고 있었다. 정 교수는 “예전에 영어를 배웠던 시간을 허송세월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며 “지난 1년간 흩어져 있던 영어 지식을 체계화시켰더니 실력이 오른 것”이라고 했다.

원어민 만났을 때 대비해 1분짜리 콘텐트 준비

황씨는 1년 사이 성민이의 영어 실력이 훌쩍 뛰자 기대가 커졌다. 원어민과도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연구원은 “초등학생의 경우 원어민과 수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도 이야깃거리가 없으면 7~8문장을 이어 말하기 어렵다”며 “원어민과 만났을 때 1분 동안 말할 수 있는 콘텐트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보다 영어로 자기 생각을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경쟁력 있다”며 쓰기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초등 4학년인 성민이의 읽기와 쓰기, 듣기 영역 실력은 초등 5학년 수준이다. 오 관리교사는 성민이의 쓰기 수업과 말하기 수업을 병행해 말하기 영역의 실력도 키우기로 했다. 한 시간 동안 쓰기 연습을 한 후 한 시간은 쓴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화상영어회화’도 시작했다. 원어민 강사와 40분 동안 이야기를 하며 발음과 문법, 문장 만들기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왼쪽부터 정영애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부속 국제교사교육원 교수·이보영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오영빈 윤선생영어숲 대방센터 관리교사

신청=윤스맘카페(cafe.naver.com/iyoons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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