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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코 건강 ②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식염수로 코 씻기 습관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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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일러스트=강일구

초여름이 성큼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절에 상관없이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어린 환자를 볼 때면 의사로서 사시사철 주의를 줄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아이의 야외활동이 잦은 계절에 우리 아이의 상쾌지수를 높이는 호흡기 관리를 위해 엄마들이 알아야 할 지식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수칙은 앞서 당부한 대로 ‘방심은 금물’이라는 점이다. 겨울보다 환절기에 환자가 더 많은 것도 바로 방심의 결과다.

 일례로 엄마가 ‘설마 6월에도 황사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의 코는 황사 안의 중금속과 독성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다. 그렇다고 황사만 잘 피하면 될까. 도심 속 대기는 먼지·매연·바이러스 등에 오염돼 있다. 우리 아이가 건강한 호흡을 하고 있는지 반나절 단위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다.

 두 번째 수칙은 ‘최적의 코 건강 환경 유지하기’다. 특히 영·유아의 호흡기는 성인보다 훨씬 여리고 예민하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여름철에도 겨울 못지않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대신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해 여름 감기 혹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은 영·유아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또 봄과 여름 사이에는 수면 패턴이 바뀌고, 입맛이 떨어져 면역기능이 약해지므로 성장에 방해되는 환경을 즉시 개선토록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 코 청결 관리’를 권장한다. 외출 후 돌아오면 손을 씻는 것처럼 오염원에 노출된 아이의 민감한 코를 항시 살피고, 식염수로 세척해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가 이미 비염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고 있거나, 경미한 코 막힘을 호소한다면 영·유아 전용 코 식염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오트리잘’은 코 전용 식염수로 0세부터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 아이의 깨끗한 코 관리뿐 아니라 불편한 코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콧속 건조함을 해소하거나 코 내부가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게 코 분비물을 제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1회당 일정량이 분사돼 사용이 편리하다. 오트리잘은 한 손에 쥐어지는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오염이나 변질 걱정 없이 보관해두었다가 언제든지 다시 쓸 수 있다.

나영호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일러스트=강일구

아이 코 건강 지키려면

● 실내 습도 50~60% 유지
● 덥다고 창문 열고 재우지 말기 (폐를 차갑게 해 코 질환 유발)
● 생리 식염수로 콧속 씻기
● 바이러스 차단 위해 손 자주 씻기
● 수분 보충은 충분히
● 황사·꽃가루 많은 날엔 마스크 착용

※자료: 경희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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