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빈 라덴 사살, 믈라디치 체포 후 다음 표적은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알바시르 대통령(左), 알자와히리(右)

이달 들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보스니아 내전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가 잇따라 사살되거나 체포됐다. 그러나 지구상에는 여전히 국제 수사망에서 벗어난 전범과 테러리스트, 유대인 학살자 등이 적지 않다고 A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범 중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가장 먼저 거론됐다.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250만 명의 난민을 낳은 다르푸르 인종 대학살(2003년)의 장본인이다. 수단 친정부 민병대 잔자위드의 사령관 알리 쿠샤이브도 함께 전범 수배를 받고 있다. ABC방송은 수십만 명을 살해하고 어린이를 납치해 전장으로 내몬 우간다 반군 ‘신의 저항군(LRA)’ 지도자 조셉 코니, 15세 미만 어린이들을 강제 징집한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지도자 장 보스코 은타간다, 1994년 50만 명이 사망한 르완다 대학살 주도자 펠리시앙 카부가도 정의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상당수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살고 있다. 알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 미국 출신 알카에다 조직원 아담 야히예 가단, 2000년 미 구축함 USS콜함 자살 폭탄 테러 배후인 파드 무함마드 아메드 알쿠소와 자멜 아메드 무함마드 알리마다위 등도 행방이 묘연하다.

 2차 세계대전 중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도운 사람 중에선 유대인 생체 실험을 주도한 ‘죽음의 의사’ 아리베르트 하임과 유대인 추방에 연루된 알로이스 브루너가 심판을 받지 않았다.

민동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