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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 이번엔 댄싱 킹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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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하인스 워드(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스’에서 프로 댄서 킴 존슨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한국계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Hines Ward·35)가 또 다시 우승컵을 노린다. 이번엔 풋볼이 아니다. 춤이다. 미국 ABC TV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댄싱 위드 더 스타스’(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 중인 워드 팀이 이번 시즌 참가자 11팀 중 최종 3팀에 오르며 다음주 열릴 결선 무대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것.

 ‘댄싱 위드 더 스타스’는 배우·가수·스포츠스타 등 유명인사들이 프로 댄서와 짝을 이뤄 각종 댄스 장르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심사위원단의 평가와 시청자 투표를 합산해 매주 1명씩 탈락시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2005년 첫 방송 이후 현재 12번째 시즌이 이어지고 있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단 한 주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을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하인스 워드는 지난 9주간 이 쇼에서 프로 댄서 킴 존슨과 ‘하인킴(HineKym)’이란 팀을 이뤄 삼바·자이브·탱고·폭스트로트·퀵스텝 등 다양한 장르의 볼룸댄스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스텝과 향상된 표현력을 선보이더니 최종 결선 진출 3팀을 가리는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두 번의 무대에서 모두 심사위원 3명의 만점을 받으며 기량의 정점을 찍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하인스 워드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는 소속팀인 피츠버그 스틸러스 열혈 팬들의 응원은 물론 엄청난 연습으로 일취월장한 춤 솜씨와 표현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이룬 결과라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인 어머니를 위해 특별무대를 꾸미거나 파트너의 부상에도 공연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보여줘 큰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최종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댄스 스포츠 강사 전현선씨는 “하인스 워드의 춤은 한눈에 봐도 연습량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며 “ 힙 액션이나 표정 연기가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하인스 워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는 스텝을 따라가는 것만도 벅찬데 파트너인 킴은 계속해서 더 어려운 안무를 짠다”고 투덜대면서도 “풋볼 경기장 밖에서 완전히 낯선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인스 워드의 결승 무대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오후 8시와 24일 오후 9시에 ABC TV를 통해 볼 수 있다.

LA지사=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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