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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침형 인간’ vs 서울 ‘저녁형 인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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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나라에서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이 많은 곳은 울산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밤 늦게 활동하는 ‘저녁형 인간’이 많은 도시는 서울과 대전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7대 도시의 여객 통행 패턴을 분석한 2010 국가교통수요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 직장인들의 아침 출근시간을 분석한 결과 울산(59%)과 인천(58%)에서는 절반 이상이 오전 8시 이전에 출근을 마쳤다. 공단이 많은 지역인 만큼 출근도 빠른 것이다. 특히 울산은 7시 이전에 집을 나서는 직장인이 24%로 7대 도시 중 가장 많았다.

반면에 서울(47%)과 대전(51%)은 절반가량이 8시가 넘어 출근길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서비스업이 많고 대전은 연구단지가 많아 밤 늦게 잠드는 저녁형 인간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벽 시간인 오전 1~4시에 움직이는 국민은 전체 통행량의 0.4%에 불과했는데 이들 ‘올빼미족’ 가운데는 40대(29%)가 가장 많았다. 이 시간대에 10대 청소년(20%)도 많이 움직였지만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주부들은 오전 10시~낮 12시대(48%)에 쇼핑(11%)보다 여가나 친교 활동(28%)을 위해 가장 활발히 움직였다.

 초등학생 절반 이상(57%)은 방과 후 학원에 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학원으로 가는 시간은 오후 1~5시였으며, 도보로 이동하기보다는 승합·승용차를 이용했다. 한편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는 2000년 808만 대에서 지난해에는 1363만 대로 늘었다. 가구당 평균 승용차 보유 대수는 2000년(0.56대)보다 증가한 0.8대였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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