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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관리의 시작은 세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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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건강하려면 세안부터 챙겨야 한다. 세안만 잘 해도 모공 수축, 피부 진정, 탄력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헹구는 물에 쑥 우린 물, 소금, 우유, 쌀뜨물을 넣으면 피부가 몰라보게 건강해진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어서 더욱 좋다.

물 온도 점점 낮추면서 헹구면 노폐물 제거 잘돼

 기온이 오르면서 피지선 활동이 증가하는 요즘은 세안에 더욱 신경써야 할 시기다. 황사와 꽃가루까지 더해져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도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전문의 최광호 원장(초이스피부과)은 “세안을 잘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모공 수축과 피부 진정, 탄력증가, 트러블 방지, 수분과 피지의 균형 유지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로 한다. 세정과 각질 제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2중, 3중 세안은 피한다. 마찰이 거듭돼 피부가 상하고 피부에 필요한 유분까지 없어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세안방법은 아침, 저녁이 다르다.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자는 동안 쌓인 노폐물만 제거해 피부의 천연막을 보호한다. 맨 얼굴에 클렌징 제품을 쓰면 수분과 영양을 빼앗길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지성피부이거나 취침전 유분기 많은 제품을 발랐다면 물 세안으로는 부족하다. 자극은 적으면서 세정 효과가 있는 젤 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해 닦는 것이 좋다.
 
피부 탄력 높여주는 쑥·녹차

 세안할 때 쑥과 녹차를 함께 사용하면 피부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쑥에는 비타민C·A·B1·B2, 칼슘, 미네랄 등이 들어 있다. 물2L에 쑥을 한 움큼 넣은 후 팔팔 끓여 우려낸 후 냉장보관해 사용한다. 세안 후 마지막 헹굼물에 쑥 우린 물을 1컵 섞어 손으로 두드려 주면서 피부에 스며들도록 한다. 피부에 어느 정도 흡수가 됐다면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녹차에는 비타민A·B2·C, 탄닌, 토코페롤, 카테킨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탄력을 높여주고 트러블 진정, 미백, 수렴, 색소침착 방지 역할을 한다. 세안 후 따뜻한 물에 녹차 티백 2~3개를 담가 우려낸 물로 헹구면 된다. 녹차 우린 물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혔다가 사용해도 좋다. 이때는 피부에 녹차 성분이 잘 스며들도록 손가락으로 마사지하듯 톡톡 두드려 준다.

하얗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주는 우유·율무·대추

 우유 역시 훌륭한 세안제다. 우유에는 지질 성분인 세라마이드와 단백질 분해 효소 및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어 보습과 미백,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준다. 미온수로 세안을 한 후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로 세안하면 된다. 우유를 얼굴에 바른 후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 하면 각질이 제거되고 영양 성분이 잘 흡수된다. 마사지 후 다시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고 찬물로 마무리한다.

 율무는 기미·잡티 예방뿐 아니라 미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안 시 폼 클렌저에 율무가루를 살짝 섞어 거품을 충분히 낸후 부드럽게 문질러 주고 미온수로 깨끗이 헹궈내면 된다.

 미백과 함께 신경써야 할 것이 보습이다. 대추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슘과 인·철분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고, 피부 진정 작용을 한다. 물 2L에 대추를 넣어 팔팔 끓인 후 식혀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거나 세안 시 대추 분말을 물에 타서 쓰면 된다.

여드름 피부라면 소금과 쌀뜨물로 세안

 바닷가에서 놀다 보면 여드름이 낫기도 하는데 이는 바닷물의 염분 덕분이다. 최 원장은 “염분성분이 살균·소독 작용을 한다”며 “소금물로 세안을 하면 삼투압 작용으로 모공 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피부가 매끄러워진다”고 전했다. 단, 보습력이 떨어져 세안 후 보습크림을 꼭 사용해야 한다. 세안제는 따뜻한 물 2L에 소금을 1g 정도 녹여 만든다. 세안 후 소금물로 여러 번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 하면 된다. 매일 하기 보다 날짜를 정해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쌀뜨물에는 쌀의 각종 영양분이 그대로 녹아 있다. 흡수력이 뛰어난 전분이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을 막아준다. 쌀가루를 물과 섞어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미백 효과도 있다.

[사진설명] 세안 시 헹구는 물에 소금·우유·녹차 등을 넣으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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