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벌 2세 최고 부자는 양후이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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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후이옌

‘푸얼다이(富二代)’로 불리는 중국판 재벌2세의 재산 순위가 처음 공개됐다. 40세 미만 부자 중에서 10억 위안(약 166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56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신경보는 16일 중국의 부자 통계를 발표해온 후룬(胡潤)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1위 재벌2세는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양후이옌(楊惠姸·양혜연·30·여)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재산은 240억 위안(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는 비구이위안을 창업한 양궈창(楊國强·양국강)의 딸이다. 기혼이며 아버지의 회사에서 집행이사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대외적으로 얼굴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2위는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본사를 둔 싼안(三安)광전의 린즈창(林志强·임지강)이 차지했다. 광전자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싼안광전 창업주의 아들인 그의 재산은 150억 위안이었다. 이 밖에 하이신철강 창업주의 2세인 리자오후이(李兆會·이조회)가 100억 위안으로 3위에 올랐다. 10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최저 재산이 15억 위안을 넘어야 했다고 후룬 보고서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후룬 보고서는 재벌2세와 자수성가한 재벌기업가를 대상으로 ‘2011년 소장파 부호 리스트’도 발표했다. 이들 중 44명이 자수성가형이었다. 12명은 재산을 물려받았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텅쉰(騰訊·qq.com)의 창업주 마화텅(馬化騰·마화등·39)이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320억 위안(약 5조3000억원)이었다. 그와 함께 텅쉰을 창업한 장즈둥(張志東·장지동·39)의 재산은 100억 위안으로 5위에 올랐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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