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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특수부대 ‘네이비실’… 30개월 지옥훈련 80%가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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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네이비실(Navy SEAL)은 미 해군의 엘리트 특수부대다. ‘SEAL’은 ‘바다·공중·지상(Sea, Air and Land)’을 의미하며, 육·해·공 어디서건 전투가 가능한 전천후 부대를 뜻한다. 천안함 사건 당시 고 한주호 준위가 속해 있던 UDT와 일맥상통한다. 주로 게릴라전·대테러전·정보전·인질구출·특수정찰 등의 비정규 작전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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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비실은 1961년 쿠바 사태 때 피그만 침공 사건의 실패를 겪은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의 특수부대 창설 명령으로 62년 창설됐다. 베트남 대게릴라전에서 탁월한 전투능력을 보였고, 걸프전·아프가니스탄전·이라크전에서 특수임무를 맡아왔다. 오욕의 세월도 있었다. 80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인질 구출작전 실패로 네이비실은 대대적인 개편을 겪었다. 직접적인 군사작전보다 대테러 작전 등 특수임무에 치중하는 ‘SEAL-6’팀으로 바뀐 것이다.

 네이비실이 임무에 투입될 때는 일반적으로 16∼20명이 한 팀을 이룬다. 지휘관·팀장·돌격요원·저격수·소총수 등으로 역할을 나눈다. 여기에 필요할 경우 정보요원 등이 동행하기도 한다. 이번 작전도 네이비실 중 대테러 작전에 특화된 SEAL-6팀이 담당했다. 네이비실이 되기 위한 훈련은 영화 ‘GI 제인’에서 나타나듯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훈련과정에서 지원자의 80% 정도가 탈락한다. 24주간의 수중파괴 훈련과 28주간의 적성훈련(SQT)을 포함해 30개월에 걸친 훈련을 최종 통과해야 삼지창 모양의 금핀 장식인 ‘트라이던트’ 배지를 수여받고 정규 요원이 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2500여 명의 네이비실 대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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