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때 황사 걱정 줄이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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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잦은 봄철엔 나들이 전 챙겨야 할 게 많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외출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 필요한 용품과 생활 속 황사대처법을 알아봤다.

마스크, 유모차 커버로 먼지 막아

 황사철에는 아침·저녁으로 방송이나 기상청 황사 예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황사 주의보나 경보가 있으면 외출은 물론 환기도 주의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때는 먼지가 피부에 들어오지 않도록 긴 소매 옷을 입는다. 마스크도 황사철 기본 외출 용품이다. 황사로 인한 질병 중 호흡기 관련 질환이 가장 많아서다. 분당 함소아한의원 이혁재 원장은 “황사는 한의학적으로 더운 기운을 실은 봄바람인 풍열에 해당된다”며 “몸이 건조한 아이는 눈·코·입·기관지 등 민감한 피부와 속살이 상처 받아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이들의 피부 자극을 줄여주는 유기농 면 제품 등 다양한 마스크가 나오고 있다. 유모차를 탈 정도의 어린아이라면 보호 커버를 사용하도록 한다. 유모차 전체를 감싸도록 되어 있어 황사가 아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는다. 비올 때 사용할 수 있는 레인 커버와 추운 날씨에 사용하는 보낭 커버가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과 아이의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이 적용되기도 한다.

휴대용 항균제품으로 청결 관리

 황사먼지는 호흡기를 건조하게 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미지근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한다. 황사속 독성 물질이 피부를 통해 우리 몸 안에 들어올 수 있으므로 손·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입자가 큰 황사 먼지는 코 점막에 잘 달라붙는다. 면봉을 식염수에 적셔 콧속을 살살 닦아주는 게 좋다.

 외출 할때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면 먼지와 세균을 옮기는 주된 원인인 손을 언제 어디서나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유모차 손잡이 등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닦을 때도 유용하다. 데톨 항균 물티슈는 6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친 깨끗한 물을 사용했다. 부드러운 감촉의 원단을 사용해 피부자극이 없다. 대한의사협회 추천제품으로 무알콜, 무색소, 무포름알데히드여서 피부가 연약한 아이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데톨 손소독제는 피부과 테스트를 거친 제품으로 물이나 비누 없이도 간편하게 유해세균을 제거해 준다. 항균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사용 후 끈적이지 않는다. 제품이 순해서 어린아이도 쓸 수 있다.

음식으로 기본 면역력 높이기

 피부와 호흡기는 폐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식으로 폐와 신장 기능을 강화시키면 근본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오미자·매실·인삼·맥문동·결명자 등은 면역을 강화시켜 주는 약재다. 냉이·두릅·씀바귀 등 쓴맛과 신맛이 나는 봄나물도 혈액순환을 도와 겨우 내 쌓였던 노폐물을 배출하고 소화와 흡수를 원활하게 해준다.

 건강식품 섭취도 한 방법이다. 엽록소(클로로필)는 카드뮴·납·수은 등 각종 중금속과 다이옥신의 배출을 촉진시켜 체내 축적을 막아준다. 호수·연못 등에 서식하는 매우 작은 녹조식물 클로렐라에는 엽록소가 시금치·쑥·깻잎 등 녹색 채소보다 15~20배 많이 들어 있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아미노산·무기질·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필수 영양소는 보충하고 중금속만 빼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은 계란의 5배, 칼슘·아연 등 무기질은 우유의 4배, 필수아미노산은 쇠고기의 2~4배에 달한다.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 플래티넘은 클로렐라 성분으로만 구성돼 있다. 식약청으로부터 면역기능 증진, 항산화 효과, 피부건강 기능을 인정받았다.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체력이 약한 어르신에게도 좋다.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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