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 덜고 한우 먹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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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한우, 그러나 가격이 부담스러워 식탁에 자주 올리기 힘들다. 이럴 때는 가족과 봄 나들이 삼아 서울 근교의 한우 산지를 찾아가보자. 품질 좋은 한우를 시중 정육점 대비 35%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마저 부담스럽다면 산지 직영 매장에 들르면 된다.

한우 산지서는 판매 촉진 위해 추가 할인

 한우하면 안동과 횡성 등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서울 근교에도 품질이 뛰어나면서 맛 좋은 한우 산지들이 많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해 요즘처럼 포근한 봄날에는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없다.

● 경기도 양주 서울 북부지역에서 가까운 한우 산지로는 경기도 양주가 있다. 양주축협이 직접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양주한우의 이름은 ‘양주골 한우’다. 경기도 지사 인증 G+마크를 받아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첨부된 사료를 먹고 자라는 한우다. 양주골 한우를 더 저렴한 가격에 즐기고 싶다면 양주축협이 직영하는 ‘참한 우정(양주시 고읍동, 031-846-9292)에 가볼만하다. 이곳은 최상품인 1+등급 한우 등심을 100g당 6500원에 판매한다. 오는 30일까지 한우 판매 촉진 행사의 일환으로 일부 부위에 대해 10~15%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경기도 가평 공기 좋고 물이 깨끗한 경기도 가평의 한우 브랜드는 ‘푸른연인 한우’다. 28개월 이상 거세우를 도축한 1등급으로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2008년 전국한우능력 평가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등급 미만의 한우는 팔지 않고 군과 축협, 한우농가가 공동 운영하는 ‘한우명가’(가평읍 달전리, 031-581-1592)에서만 판매한다. 한우명가는 1+등급 한우 등심을 100g당 6600원에 판매한다.

● 경기도 안성 서울 남부지역에 산다면 경기도 안성을 추천한다. ‘안성마춤 한우’는 안성시의 대표적인 지역 특삼품 브랜드다. 총 4만 두의 한우를 선정해 축산농가마다 사료부터 물까지 통일된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후 27개월이 되면 내근육을 측정해 마블링을 집중시키고 이 중 1만5000두만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한다. 안성마춤농협이 직영하는 ‘안성마춤갤러리’(안성시 공도읍, 031-658-3966)는 최상 등급의 한우를 유통업체보다 15%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백화점 명품 한우관에 납품하는 한우를 15%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1+등급 등심 100g당 1만 500원선이다. 이 외에도 지역 5대 특산물인 쌀과 배·포도·인삼 등을 산지가로 판매한다.
 
전국한우협회가 운영하는 직영매장 있어

 1시간 거리가 부담스럽거나 급하게 필요할 때는 산지 직영 매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품질 좋은 한우를 일반 매장보다 20~25%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국한우협회가 직접 운영하는 ‘한우 먹는 날’(서초구 서초1동, 02-525-4336)은 1+등급 등심을 100g당 7000원대에 판매한다. 전국 산지에서 올라온 우수한 품질의 한우만을 엄선해 제공한다.

 ‘정남진 장흥 한우’(강북구 미아동, 02-989-7911)는 전국한우협회 장흥군지부가 직영하는 매장이다. 1등급 등심 부위를 100g당 6900원에 판매한다. 전남 장흥은 구제역이 비껴간 청정한 지역으로 한우의 품질이 우수하다.

 서울에서 가까운 김포 ‘다하누촌’도 알뜰한우 판매장터로 꼽힌다. 다하누촌 본점과 황우가든 등 50여 개의 한우 관련 식당과 매장 등이 모여 있다. 농업회사 법인이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판매하는 다하누촌 김포 본점(김포시 월곶면, 031-984-1170)은 강원도 영월(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농가)에서 공수해온 1+등급의 등심을 100g당 7900원에 선보인다. 산지나 직영 매장의 판매 가격은 판매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농협이 운영하는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02-3498-1105)은 1+등급 등심을 100g당 7900원에 판매한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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