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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금속·나무·옻칠 … 만나고 섞여 장신구가 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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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금속공예가 김승희(65·국민대 테크노전문디자인대학원 교수)씨의 장신구 전시회 ‘특별한 만남’이 13~26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금속과 칠(느티나무 옻칠·삼베 건칠)에 보석(옐로우사파이어·자수정·블루토파즈 등)을 결합한 브로치와 목걸이 40여 점이 전시된다.

 도장을 파고 난 뒤 버리는 자투리 조각인 마노를 이용한 재활용 장신구로 유명한 김씨는 이번에도 마노를 적극 활용했다. 그는 “금속의 색채감이 제한적인 게 늘 안타까웠는데 어느 날 옻칠 작가의 초록색 브로치를 보면서 협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보석명장·칠예작가와 함께 일하면서 전체 디자인과 조율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협업은 성과가 있었다. 나무와 옻칠 덕분에 무게가 가벼워져 큰 사이즈의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나무·모시 등의 소재 덕분에 전작들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작가는 “가슴에 회화를 달고 다닌다는 느낌으로 회화성이 강한 장신구”라고 설명했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은 “소재와 조형에서 통섭의 미학이 두드러진다”고 평했다. 작가는 공예의 영역을 금속식기부터 대형 환경조형물까지 확대해왔다. 02-734-0458.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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