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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묘지값이 집값보다 더 비싸?…가격 천정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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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중국의 전통명절인 청명절(동지 이후 100일째 되는 날)을 앞두고 중국 내 묘지값이 치솟고 있다. 중국에서 묘지 매매는 불법이지만 거래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까지 묘지가 상품으로 진출할 정도다.

광저우일보에 따르면 광둥성 지역의 묘지 값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폭등했다. 공원 묘역의 경우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는 1㎡당 최고 9만위안(1500만원)을 호가한다. 이는 고급주택 가격의 2~3배에 해당한다는 것이 광저우일보의 보도다.

이처럼 묘지 값이 치솟자 부동산중개인들이 낮에는 주택을 팔고, 저녁에는 묘지를 중개하면서 묘지매매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묘지는 초절정 인기상품이다. 타오바오왕의 경우 '묘지'를 검색하면 관련 상품이 3000여 개나 뜬다.

중국에선 청명절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선인을 추모한다. 또 청명절에 조상의 묘지를 이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묘지난이 가중돼 묘지 값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 광저우일보의 분석이다.

또 청명절을 이용한 제사대행업체도 성황이다. 대행업체들은 300~500위안(5만~8만4000원)을 받고 의뢰인의 조상 묘를 벌초하거나 향을 피우고 대신 절도 올린다. 모든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해 의뢰인에게 전달된다. 청명절을 전후해서 이들 대행업체들이 올리는 수입은 2만~3만위안(330만~500만원)에 달한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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