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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담배공사 "이제 담배 생산 안해!"…왜?

중앙일보

입력

일본담배산업(JT)이 담배 생산 중지를 선언했다. JT는 일단 이달 10일까지로 한시적으로 담배생산을 중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의 방사능 누출 사고의 통제정도와 지진피해 복구의 진척상황에 따라 생산중지사태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JT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공장이 피해를 입어 담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없게 돼 담배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JT는 "지진으로 후쿠시마와 도치키에 있는 2공장과 6공장이 피해를 입어 물류가 원활하지 않고 원자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생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JT가 생산하는 97개 제품 전체를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일본 곳곳에서 담배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이미 일본 담배를 구경할 수 없게 됐다. 각 담배가게에서는 고객에게 JT의 출하정지를 설명하고 외국산제품을 사도록 권하고 있다.

JT는 일단 11일부터 출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모든 상품을 전면 출하하기는 힘들고, 순차적으로 조금씩 출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JT는 설명했다. 하지만 물량 공급을 재개하더라도 그리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5월 중순에 가서도 25개 품목 정도만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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